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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아트센터, 애오개본산대놀이 정기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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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아트센터, 애오개본산대놀이 정기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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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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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오개 재인광대의 멋과 흥을 좇는 산대놀이 한마당- 29일 마포아트센터 갤러리 맥에서 전석 초대 공연으로 선보여 <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마포가 서울을 대표하는 생활문화·생활체육 자치구이자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문화 삶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재)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김보성)에서 전통 연희 체험을 할 수 있는 흥겨운 놀이 한마당을 선보인다. 이달 29일 오후 5시 마포아트센터 갤러리 맥에서 펼쳐지는 ‘애오개본산대놀이 정기공연’은 ‘마포아트센터 상주연고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포아트센터의 연고단체로 활동하는 ‘애오개본산대놀이보존회(회장 노명우)’와 마포문화재단이 함께 선보이는 공연이다. 애오개본산대놀이보존회는 예로부터 마포구 애오개 지역에서 전승되어오던 전통 민족예술의 진수라 할 수 있는 가면극의 일종인 애오개본산대놀이의 원형을 보존하고 올바른 전승에 힘쓰는 단체로, 2011년 재발족 후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본산대탈(나무탈)을 중심으로 애오개본산대 탈을 복원 제작하는 한편, 서울 전통 연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애오개본산대놀이를 복원하고 재현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번 애오개본산대놀이 정기공연에서는 전체 12과장 중 4과장이 소개된다. △제1과장은 (첫상좌놀이)로 첫상좌와 둘째상좌가 나와 등을 대고 서서 염불장단에 사방으로 절을 하고 타령장단에 애오개본산대놀이의 춤사위를 선보인다. 어린 상좌가 탈놀이를 시작한다는 것을 관객에게 알림과 동시에 사방신이 굿하는 것을 고하는 불교적 의식무용이다. 사방신에게 합장재배를 함으로써 잡귀를 몰아내어 탈판을 정화하는 의미가 강하다. 따라서 겉으로는 승려라는 불교적 인물이 등장하나 내용적으로는 무속적인 신맞이를 위한 의식무용이라 할 수 있다. △제2과장은 (옴중·먹중놀이)로 검정색 삼베장삼 차림인 옴중이 시루밑벙거지를 쓴 채 딱따기를 치면 첫째상좌가 딱따기를 빼앗아 달아난다. 옴중이 다시 재금을 들고 치기 시작하면 이번에는 둘째상좌가 나와 재금도 빼앗는다. 옴중이 첫째상자와 둘째상좌의 엉덩이를 때려 내쫓고, 염불장단에 거드름춤과 용트림춤을 춘다. 이어 먹중이 등장하여 옴중과 재담을 하며 온갖 말로 그를 헐뜯는다. 그리고 함께 재담을 하며 다투다가 타령장단에 춤을 추며 나간다. △제7과장은 (노장놀이)로 굿거리장단에 첫째상좌가 길잡이로 앞서고 노장이 뒤따라 개복청 입구에 오면 상좌와 먹중이 노장을 보고 다들 놀라며, 파계한 노장을 백구타령과 장사풀이를 하고 비꼬며 놀린다. 노장을 생선에 비유하며 토막을 내고 놀다가 먹중들이 퇴장하면 소무 두 명이 나와서 마당 양 옆으로 갈라서 염불장단으로 소무 자라춤을 춘다. 노장은 염불장단의 활개짓을 하고 소무를 유혹해 양 겨드랑이에 끼고 마당을 한 바퀴 돌아 반대편에 가서 앉는다. △제8과장은 (말뚝이 신장수놀이)로 굿거리장단에 신장수가 원숭이를 업고 나와 마당 한 편에 내려놓고, 신장수는 신을 사라고 외치고 노장은 오라고 손짓한다. 신의 치수를 물어 본 신장수는 신발 주는 시늉을 하고, 원숭이에게 신 값을 받아오라고 한다. 하지만 원숭이는 소무와 놀아나다가 노장에게 부채로 얻어맞고 그냥 돌아온다. 화가 난 신장수는 채찍으로 원숭이를 쫓으며 함께 퇴장한다. 애오개본산대놀이 복원·재현에 총연출을 맡은 이희병(무용학박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는 “남도 문화예술의 보고가 진도라면, 서울·경기 문화예술의 보고는 마포”라고 소개하며, “도시문화와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마포구의 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언제든 흥이 나면 추임새를 넣거나 박수치며 볼 수 있는 애오개본산대놀이 정기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남녀노소 전 연령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02-3274-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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