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제때 제대로 치료받는 꿈 이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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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제때 제대로 치료받는 꿈 이뤄지길”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2.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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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윤한덕 센터장 영결식…의료원 돌아보고 마지막 길
이국종 “닥터헬기에 ‘윤한덕’ 이름 새겨넣겠다” 약속

▲10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에서 동료 직원들이 줄지어 헌화를 하고있다.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됐다.


고인과 함께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던 응급의학 전문가들과 국립중앙의료원 동료 의사, 유족 등 300여명은 슬픔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달랬다. 추모객들은 하얀 국화꽃 사이에 놓인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켰다. 윤 센터장의 어머니는 차마 손에 든 국화꽃을 내려 놓지 못하고 영정 사진 속 아들 앞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평소 고인과 닥터헬기 도입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댔던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두려움 없이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를 회상했다.


이 교수는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는 법이다'라는 세간의 진리를 무시하고 피투성이 싸움을 하면서도 모든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선생님께 항상 경외감을 느꼈다"며 "센터를 방치할 수 없다는 정의감과 사명감을 화력으로 삼아 본인 스스로를 태워 산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센터장을 신화 속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거인 신인 '아틀라스'(Atlas)에 비유하며 앞으로 도입될 닥터헬기에 윤 센터장의 이름을 새겨넣겠다고 약속했다.


17년간 윤 센터장과 함께한 국립중앙의료원 동료들도 소리 죽여 눈물을 흘리며 그를 회상했다. 윤 센터장의 장남 윤형찬 군도 유가족 대표로 담담하게 추모사를 이어가며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윤군은 "전 아버지와 가장 닮은 사람이기에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 알고 있고 이해한다"며 "응급 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평생의 꿈이 아버지로 인해 좀 더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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