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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연찬회 후 ‘혼돈속으로’…새로운 구심점은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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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연찬회 후 ‘혼돈속으로’…새로운 구심점은 요원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2.1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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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이 최근 열린 연찬회 이후 더욱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 노선에 대한 극명한 입장차만 확인한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공동창업주'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개혁보수 정체성 확립 주장에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반발하고, 이런 기류에 유 전 대표도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최근 부상했던 ‘유승민 등판론'도 힘을 잃는 모양새다.


 이에 당의 숙원 과제인 화학적 결합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분열되거나 구심점 없이 내년 총선을 맞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이번 연찬회가 당의 활로를 찾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 아래 본인이 주창하는 개혁보수 노선에 대한 동의를 얻기 위해 7개월 만에 공식 행보에 나섰다.
 그는 연찬회 자유토론 첫 주자로 나서 “개혁보수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제대로 된 보수 재건을 주도하자. 특히 낡고, 썩은 자유한국당을 대신해 문재인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도 노선으로 국민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한 만큼 보수 색깔을 강조해 당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혁보수 주장에는 옛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 출신 일부 의원들도 동조를 표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논의 당시 교섭에 참여한 이언주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창당 당시 중도보수정당을 지향했다. 우리는 그 정신에 입각해 나아가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권은희 의원은 연찬회에서 “유승민의 개혁보수 노선을 지지하고, 이 노선으로 광주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 출신으로 진보 색채가 강한 광주에 지역구를 둔 권 의원이 이러한 발언을 하자 다들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한 참석자는 10일 전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출신, 특히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은 당의 외연 확장과 한국당 견제를 위해선 진보를 아우를 필요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박주선·김동철 의원은 유 전 대표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문제까지 거론하며 보수에 무게중심을 실은 정체성 확립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또, 일부 의원들이 공동창업주로서 유 전 대표의 책임을 강조하며 당에 대한 헌신을 강하게 요구한 것도 갈등을 더욱 부채질했다.
 이에 유 전 대표는 “모욕감을 느낀다"면서 불만을 표시했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도 보수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유 전 대표를 내년 총선을 위한 불쏘시개로 만든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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