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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계란·배양육 식탁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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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계란·배양육 식탁 오른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2.2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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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부족·환경문제 해결사 기대…“국내업계에 기술개발 지원 필요”
국내서도 삼육식품·비건팜 등이 생산…‘비욘드미트’ 제품 상륙 채비

 배양육, 식물성 고기, 인조 계란이 목장에서 얻던 고기와 계란을 대체할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대체 축산물 개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증가, 식량부족, 환경문제, 개인적 신념에 따른 식생활 변화 등으로 인해 대체 식량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조명을 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주목되는 식품군에는 식물성 고기, 배양육, 인조계란 등이 있다. 식물성 고기는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와 비슷한 식감과 맛이 나도록 제조한 식품으로 주로 밀, 대두, 곰팡이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과 포화지방산 함량은 매우 낮으며, 제조 과정에서 다양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도 있다.


 식물성 고기는 축산물과 비교해 토양 사용량을 95%, 온실가스 배출량을 87% 각각 감소시킬 수 있으며, 가축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없다. 다만 식미감이 보통 육류보다 떨어지는 것은 단점으로 지목된다.


 최근 일부 버거용 패티의 맛과 향기가 쇠고기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발전했다고는 하나, 소비 확대까지는 식미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이 숙제로 남아 있다.


 식물성 고기 주요 생산업체로는 임파서블 푸드, 비욘드미트, 에이미스 키친, 컬드론 푸드, 퀀 푸드 앤 모닝스타 팜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삼육식품이 밀에서 추출한 글루텐으로 식물성 불고기, 콩단백 소시지, 햄을 생산하고 있다. 비건팜은 콩불고기, 콩햄 등을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동원F&B가 비욘드미트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내달에 이 회사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채비를 하고 있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 세포를 채취한 뒤 세포 공학 기술로 배양해 생산하는 식용 고기로, 현재 실험실에서 시제품을 생산하는 단계다.


 배양육은 기존 축산물보다 토양 사용량은 99%, 온실가스 배출량은 96%, 에너지 소비량은 45%를 감소시킬 수 있지만, 생산비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100g당 2천 달러(약 224만 원)로 매우 높다.


 향후 실용화를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생명공학 및 조직 배양,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소비자의 거부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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