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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유착고리’ 전직 경찰관, 경찰 접촉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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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유착고리’ 전직 경찰관, 경찰 접촉 인정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03.0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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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가 경찰에 6일 출석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나타나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얼마나 받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안 받았다"며 금품 전달과 관련한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는 경찰관들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냐고 묻자 "맞다. 제가 사건을 의뢰한 것은 맞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건의뢰를 한 것이냐고 묻자 "경찰관이 아니라도 물어볼 수는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그는 '(사건을 해결해주겠다고) 먼저 제안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무근이다. 자작극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뇌물 공여자로 의심받는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와는 언제부터 알았냐고 묻자 "처음 알게 됐다. 만난 적은 딱 한 번, 두 번"이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연 바 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이씨가 버닝썬 이 대표로부터 2천만원을 건네받아 이를 6개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들 계좌의 소유주 가운데 경찰관이 포함돼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돈의 출처와 성격, 돈을 전달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버닝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경찰에 출석한 데 이어 이날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또 6일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과정에서 클럽 측이 미성년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 버닝썬의 영업사장 한모씨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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