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최악 미세먼지에도 마스크 지원금 싹둑
상태바
최악 미세먼지에도 마스크 지원금 싹둑
  • .
  • 승인 2019.03.07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강원 취약계층 마스크 지원 예산 0원…도의회서 1억7천 삭감

 숨쉬기도 어려운 미세먼지 공습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지원금이 모두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 비용마저 부담스러운 취약계층으로서는 숨 쉬는 데에도 빈부격차를 느껴야 하는 상황이다.
 
 7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해 말 2019년도 도 예산안 심사에서 도가 제출한 미세먼지 대응정책 추진 예산 중 취약계층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사업에 쓰일 1억7천200만원을 삭감했다.
 
 도는 미세먼지 마스크 17만2천개를 사들여 도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5만6천여 명에게 1인당 3개씩 나눠줄 계획이었으나 예산은 상임위 심사 단계에서부터 잘려나갔다.
 
 당시 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소속 신도현 의원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해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냐"며 "민방위 화생방 훈련에서 방독마스크를 줘도 안 쓴다"고 지적했다. 
 
 신명순 의원은 도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발전·시멘트사와 미세먼지 자발적 감축 협약을 한 점을 들어 "발전·시멘트사에서 원인자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왜 도비로 해야 하느냐"고 했다.
 
 신 의원은 "무료 진료할 때 보니 공짜 약을 드리면 안 낫는다고 하더라. 왜냐하면 공짜 약은 안 먹기 때문이다"며 "미세먼지를 대비하고자 마스크를 산 분들은 하고 다니지만, 1천원짜리 사서 지급하면 안 한다"고 다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결국 전액 잘려나간 마스크 지원사업 예산은 그대로 예결특위를 통과했다.
 
 도는 추가경정예산에 마스크 지원사업 예산을 재편성하지 않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기부금으로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발전·시멘트사에서 기부한 2천700만원으로 이달 중 저소득층을 위주로 마스크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미세먼지 대응요령 홍보물을 제작하고 민관협의회를 운영해 주민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