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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협약 번복 조합 “학교 착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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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협약 번복 조합 “학교 착공하겠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03.11 0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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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1초교 공사 예정 계획 밝혀
시에 도로사업비 분담 협조요청


 도시개발사업조합이 학교 기부채납 약속을 번복하면서 무산될 위기(본보 3월5일·6일·7일 12면 보도)에 처했던 인천시 동춘1초등학교(가칭) 건립에 재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인천시는 7일 연수구 동춘1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 측이 조만간 동춘1초교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조합 측은 동춘1구역부터 송도테마파크 부지까지 건설하기로 했던 도로(대2-10호선·750m) 사업비 350억 원을 다른 민간사업자가 분담할 수 있도록 시가 협조해달라는 의사도 함께 전했다.


 조합은 앞서 지난해 12월 재정난으로 학교를 지을 수 없다며 2017년 시교육청과 맺었던 기부채납 약속을 뒤집은 바 있다. 당초 개발 사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369억 원으로 예상했으나 142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는 게 이유이었다.


 조합 측은 대2-10호선 도로 사업비 350억 원의 절반도 시가 부담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시는 사업 인가 때부터 조합이 사업비를 전담하기로 한 만큼 지원 근거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원래 이 도로는 송도테마파크 사업 시행자인 부영주택이 사업비를 나눠 낼 예정이었으나, 테마파크 사업 자체가 무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17년 해당 도로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 당시 시는 ‘민간사업자 간 사업비 분담을 합의해 이행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시는 이 도로를 주 진출입로로 사용할 새로운 민간사업자가 나타날 경우 조합과 건설비를 분담할 수 있을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조합이 학교를 짓겠다는 의사를 밝혀 다음주 중으로 구체적이고 확실한 이행 약속을 받을 예정”이라며 “다른 사업자와 도로비를 분담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시가 의견을 내줄 수는 있지만, 반드시 반영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표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한 동춘1초교 신설 안건은 2017년 12월 교육부 중투심을 통과했으며, 개교 예정 시기는 내년 9월이다.


 동춘1구역 입주예정자들은 동춘1초교가 정상적으로 개교하지 않으면 이곳에 입주할 초등생 500명가량이 1.8㎞ 떨어진 동춘초교로 통학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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