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 경제구조 체질개선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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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경제구조 체질개선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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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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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중국이 흔들리면서 수출실적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47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2월에 이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산업부는 3월 수출은 반도체 가격 하락, 중국 경기 둔화 지속, 조업일 하루 감소,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단가 하락과 함께 반도체를 구매하는 글로벌 IT기업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면서 3월 수출이 16.6% 하락했다. 다만 작년 12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물량이 3월에는 1.8% 증가로 돌아섰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국내 대규모 정기보수와 미국의 공급물량 증가로 10.7%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달부터 기존 13대 주력품목 외에 신산업을 반영한 20대 주요 품목 수출 동향을 집계하고 있는데 20대 품목 중 선박(5.4%), 플라스틱제품(3.6%), 바이오헬스(13.0%), 이차전지(10.2%) 등 4개 품목을 제외하고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성장둔화와 세계 교역 하락 등의 영향으로 15.5% 감소했다. 중국은 작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26.8%로 가장 많은데 최근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도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의 부진으로 수출이 7.6% 감소했다. 미국은 자동차와 기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4.0%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중남미 등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418억9000만달러다.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제조장비, 가솔린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70.3% 줄었다. 무역수지는 52억2000만달러로 8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경기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개월째,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9개월 이상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동행지수가 6개월 연속 내려오면 경기하강 신호라고 하는데, 이미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에 깊숙이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경제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에 미국 뉴욕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의 역전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미국, 경제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게다가 유럽과 중국 경제도 내리막길로 들어섰다는 진단이 적지 않다.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도 글로벌경기 영향으로 흔들리는 양상이다.


정부는 기존에 내놨던 경기활성화대책, 수출 활력 제고 대책, 제2 벤처 붐 확산전략 등 주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대책들의 효과다.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재정 건전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경 편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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