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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행사 무산 속 임진각 등서 다양한 민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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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행사 무산 속 임진각 등서 다양한 민간행사
  • 파주 김순기기자/ 고성 박승호기자
  • 승인 2019.04.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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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을 넘자! 겨레를 잇자!’ 판문점 선언 1주년 대회
<전국매일신문 파주 김순기기자/ 고성 박승호기자>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27일 시민들이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윤동진기자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남북공동 행사가 성사되지 못한 가운데 2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등지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민간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분단을 넘자! 겨레를 잇자!'라는 주제로 주최한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대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시민과 각 단체 회원, 관광객 등 1만 2000여명이 참여했다.


기념대회에서는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 의장의 대국민 메시지발표와 427개 통일 연날리기, 대형 단일기 대동놀이, 판문점선언 1조 1항 어린이 합창 등이 진행됐다.


또 평화누리공원 본무대 앞에서는 통일 비빔밥, 단일기 서명, 금강산 사진전 등 4·27 통일 박람회도 열렸다. 이에 앞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인간 띠 잇기 행사인 'DMZ(民)+평화손잡기'가 중립수역인 강화에서 고성을 연결하는 500㎞ 구간 DMZ 평화 누리길에서 개최됐다.


파주시 임진각 일원에서 열린 인간 띠 잇기 행사에는 1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노동자, 농민들도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판문점선언 이행과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대회를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과 임진각에서 진행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명환)은 '자주통일 새 시대, 투쟁 없이 오지 않는다. 판문점선언 이행하라. 대북제재 해제하라'는 주제로 '4·27 노동자 자주평화대회'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오직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 민족의 힘에 달려있다"면서 "현 정부는 판문점 선언 1조1항 '민족자주의 원칙'을 지켜 외세의존 정책과 단호히 결별하고 민족대단결로의 당사자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도 이날 오후 통일대교 남단에서 '대북제재 해제, 통일 품앗이,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전농은 지난해 10월 발족한 통일 농기계 품앗이 운동본부에서 모은 '통일 트랙터' 27대를 몰고 이날 통일대교 남단에 집결했다.

전농 회원 2000여명도 함께 했다. 농민들은 통일 트랙터 출정문에서 "역사는 통일 트랙터 출정을 민족자주와 대동 세상을 위해 몸 바친 전봉준 장군의 부활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오후 7시부터 판문점 남측지역 5곳에 특별 무대를 설치해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퍼포먼스,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진행했다.


이어 28일 오후 1시에는 청소년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통일열차 서포터즈'가 파주 임진각에서 통일대교까지 달리는 '가자! 평양, 2019 PEACE RUN(피스런)'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임진각 망배단을 출발해 통일대교를 돌아 다시 망배단으로 돌아오는 4.27㎞ 코스로 진행됐다. 포토존, 체험 부스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정부는 고성 구간에 이어 백마고지 전적비에서부터 DMZ 남측 철책 길을 걷는 철원 구간과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 철거 GP를 방문하는 파주 구간도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A코스와 함께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B코스를 하루 2번씩 운영하며 해설사와 안내요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첨을 통해 A코스 방문객으로 최종 선정된 20명은 왼쪽에는 '지뢰'라는 팻말이 붙은 저지선을, 오른쪽에는 이중 철책을 둔 모랫길을 삼삼오오 무리 지어 걸었다. 부부나 연인도 있었지만, 엄마와 함께 온 20대 남녀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은 유난히 날씨가 맑아 금강산 채하봉과 구선봉은 물론 해금강까지 모두 육안으로 볼 수 있었고, 방문객들은 처음 보는 동해안 풍광에 탄성을 연발했다. 이들은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연결을 약속한 '동해북부선' 철로가 아직 이어지지 않을 것을 보고 "이 철로를 달리는 기차를 타고 북한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 중인 철책길이 그대로 활용된 탓에 다소 황량한 풍경도 펼쳐지자 "분단의 아픔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말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이날 탐방은 DMZ로 가는 관문이자 금강산 육로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남북통행 등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통문에서 정점에 달했다.


방문객들은 남방한계선 근처에 세워진 소망 트리에 '아름다운 이곳을 많은 사람이 보길 희망한다', '남북 평화의 상징 둘레길 우리가 지킵니다', '남북통일이 빨리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염원을 글씨판에 적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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