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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체납관리단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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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체납관리단 ‘맹활약’
  • 최승필기자
  • 승인 2019.05.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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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최승필기자 >조세정의 실현과 공공일자리 창출을 위해 출범한 경기도 체납관리단이 심폐소생술로 귀한 생명을 살리는가 하면 고독사 현장을 발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부천시 체납관리단 김낙현(60)·이복현(54)·윤영찬씨(24)는 지난 16일 점심을 먹기 위해 부천역 주변을 지나가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A씨(70)를 발견하고, 지나던 행인 B씨(20·여)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김낙현씨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이복현씨는 소방서에 신고했고, 10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해 인근병원에 이송, A씨는 병원 도착 직전 의식을 찾았다.

부천소방서 119구급대 강문희 소방사는 “구급차 도착 전에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현장상황을 전했다.

김낙현 씨는 “지난 3월 부천시 보건소에서 체납관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실제 상황에서 쓰이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 생명을 살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의왕시 체납관리단 김은화(44)·차성진(56)·이금숙씨(61)는 지방세 17만5000원을 체납한 C씨(59)를 만나기 위해 지난 3월 29일과 5월 22일 두 차례 의왕시 내손동 다가구주택을 방문했다.

김은화씨는 두 번째 방문 당시 집안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서와 소방서에 신고했다. C씨는 상당기간 전에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시흥시는 체납관리단을 활용, 홀몸노인과 치매노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말벗서비스를 제공,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의환 도 조세정의과장은 “소액체납자 실태조사가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원래 목적 외에도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도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체납관리단은 지난 4월말까지 체납자 28만8404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가정형편이 어려운 362명을 복지사업과 연결, 78명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이 기간 동안 7만304명이 체납액 123억원을 자진납부하도록 유도했다.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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