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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제대군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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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제대군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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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4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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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강명진국가보훈처에서는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로 하여금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재향군인의 날인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제대군인 주간을 운영한다. 2012년부터 시작된 제대군인 주간은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을 슬로건으로 하며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제대군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제대군인 지원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국가보훈처에 근무하고 있으면서도 처음 제대군인의 취․창업 지원이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마음이 딱히 와 닿지 않았던 것 같다. 국가유공자도 아닌 직업을 군인으로 가졌던 분들을 퇴직후에도 지원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젊은 나이에 전역을 하고 나면 40대 전후의 나이로서 군인연금도 받지 못하고 주택마련과 자녀 교육 등 생활비가 가장 많이 소요될 시점에 전역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국가유공자 취업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는 20년이 안되어 전역한 젊은 제대군인 분들이 군 생활에서 몸에 배어있는 리더쉽과 책임감이라는 훌륭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가진 경력은 고려되지 않은채로 구직활동에 나서고 있는걸 보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경력을 살릴수 있는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신입으로 새로운 일을 하기에도 어중간한 나이이기 때문에 많은 장점이 있으면서도 쉽게 채용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취업업무를 담당하면서 각 기업에 군 가산점 제도와 군경력 여부를 호봉이나 임금에 산정해 주는지에 대한 조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공공기관을 제외한 거의 모든 회사에서 군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것을 보고 놀랐던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는 빈번한 외세의 침략, 국권 상실의 뼈아픈 역사와 더불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안보는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튼튼한 국방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더 나은 복무환경 조성과 우수한 인재를 군에 유입함과 더불어 그들이 전역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그러나 상대적으로 장기복무 제대군인에 대해서는 직업의 하나로서 군인을 택했으므로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것 같다.제대군인에 대한 최고의 예우는 다른 어떤 지원보다 “일자리”가 최 우선이다. 선배들이 전역 후 성공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는 모습을 현역 군인에게 보여줌으로써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는것이 국방을 위한 일 일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제대군인 주간을 통해 제대군인의 자긍심 고취와 국민들의 인식변화를 위한 계기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아울러 이러한 시도가 시작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더욱 발전 된 모습으로 앞으로 꾸준히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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