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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한 뒤에도 ‘붉은 수돗물’ 인천 서구 주민들 공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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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한 뒤에도 ‘붉은 수돗물’ 인천 서구 주민들 공포 여전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9.06.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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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교체한 필터 까맣게 변해”…상수도본부 “수질 적합”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인천 서구 일대 학교와 아파트 등에서 30시간 이상 붉은 수돗물(적수)이 공급되다가 복구됐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수돗물이 오염된 상태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3일 인천시 서구 검단·검암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인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등에 따르면 서구 지역 주민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수돗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아직도 기절할 만한 적수가 나오고 있다’며 수돗물 복구 이후 새로 바꿔 끼운 샤워기 등 필터가 까맣게 변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수돗물을 사용한 뒤 피부병이 생겼다며 관련 사진을 올리기도 했으며, 수돗물을 마신 뒤 배탈이 났다거나 복통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나타났다.
 
지역 주민단체들은 “이 문제로 상수도사업본부 측과 면담을 했으나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왔다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환경부 중재요청과 행정소송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관계자는 “상수도본부가 수돗물이 복구됐다고 한 뒤에 오히려 오염 정도가 심해졌고 오염 수돗물이 나오는 지역도 늘어났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수돗물을 채취하는 등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붉은 수돗물로 피해를 본 아파트 등 8500여 세대와 초·중·고등학교 10곳이 앞서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며 수질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샤워기 등 필터가 까매지는 것은 온수를 섞어 쓸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수돗물은 수질 적합 판정이 나온 만큼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면서도 “주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병입 수돗물을 계속해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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