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실내 라돈 노출 폐암환자 유전자 돌연변이 증가시켜"
상태바
"실내 라돈 노출 폐암환자 유전자 돌연변이 증가시켜"
  • 김순남기자
  • 승인 2019.06.05 0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매일신문 김순남기자 >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선민 교수는 주택 내 실내 라돈노출이 비흡연 폐암환자의 종양 내 유전자 돌연변이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Lung Canc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임선민 교수팀은 2015년부터 2016년 5월까지 폐선암으로 진단 받은 I-IIIA 비흡연자 환자 4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실내 거주지에서 라돈수치를 측정했다.
 또한 라돈노출 수치가 높은 그룹(48Bq/m 3초과)과 낮은(48Bq/m 3미만)으로 나눠 종양유전자를 비교하고, 유전자분석에 동의한 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암 유전자 변이를 도출하는 차세대 시퀀싱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실내 라돈노출이 많은 환자군에서 종양변이부담이 평균 1MB당 2.34개 높은 것은 물론 DNA손상을 복구하는 기전장애가 발생하면서, 라돈에 의해 발생한 DNA손상 정도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최초로 라돈노출이 폐암 내 유전자 돌연변이유발에 관여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라돈노출이 많은 비흡연 폐암환자의 경우 종양 내 돌연변이가 증가함에 따라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위험도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라돈은 일상생활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방사선을 내는 물질로,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발암 물질이다.
 특히 WHO는 전체 폐암환자의 3~14%가 라돈에 의해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선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라돈이 폐암환자의 유전자 돌연변이증가와 암세포의 악성도를 높임으로써 폐암 환자의 치료를 어렵게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라돈노출에 따른 돌연변이 유전체를 확인함에 따라 향후 돌연변이에 반응하는 맞춤형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 의과대학 김혜련 교수팀과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강대룡 교수팀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김순남기자 kimsn@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