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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검토위, 합의 권고안 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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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검토위, 합의 권고안 도출 실패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06.19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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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검토 결과 변경이유 없어”…대책휘 “오름 절취 등 문제 있어”검토위 활동 종료…위원장 명의 등 3가지 권고의견 국토부에 전달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제2공항 검토위)가 2개월 연장돼 회의·토론·검토 등을 진행했지만 정부측과 반대측의 합의된 권고안 도출에 실패했다.

검토위는 최근 서울 김포공항 한국공항공사 회의실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어 정부 측과 대책위 측, 검토위 위원장 명의 등 3가지를 권고의견을 놓고 논의했으나 쟁점 사항에 대한 상반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단일 권고안 마련에 합의하지 못했다.

정부 측은 자체 권고의견에서 “타당성 재조사 연구진이 입지선정 과정 전반을 검토한 결과 입지를 변경할 이유는 없었으며, 추가 제기되는 쟁점 사항에 대해서도 정부 측 위원들은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충분한 전문적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토위를 통해 쟁점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제2공항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는 만큼, 향후 사업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등 대책위 측은 “공항 확충 규모와 대안을 상정하기 위한 전제로 제주 환경·사회적 수용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조사연구와 사회적 합의를 하는 과정이 앞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현 공항의 보조활주로를 교차활주로로 활용하면 국토부가 제시한 장기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음에도 면밀한 검토 과정 없이 기각되고 보고서에 누락됐다”고 말했다.

대책위 측은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철새도래지 및 동굴조사, 군 공역 중첩, 안개일수 오류, 오름 절취, 신도2 활주로 위치 변경 등의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위원장은 “도와 의회 등이 도민 의견수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권고하며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엄밀한 검토와 사실 확인 작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2공항 검토위는 이날 논의된 3가지 권고의견을 조만간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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