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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혁신 위한 로드맵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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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혁신 위한 로드맵 마련하겠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06.2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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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 면목 없어…노후관로 교체·배관정화 지속 시행
정부 주도적으로 매립지문제 해결 나서야…해양 매립방식 고려할만

취임 1주년 맞은 박남춘 인천시장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은 2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에서 “시장이 되면 해결하고 싶은 과제들을 정리해 뒀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도 있고, 해결의 실마리가 안 잡힌 것들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대한민국 성장동력 인천, 내 삶이 행복한 도시, 동북아 평화번영의 중심 등 5대 시정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최근 ‘붉은 수돗물’ 사태가 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안일하고 부실한 대응 탓에 더욱 확산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박 시장 책임론과 함께 위기 대응 능력도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붉은 수돗물’ 사태를 다루는 인천시 대응이 시민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 높다. 부실 대응과 안일한 대처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방안은 무엇인지.


 - 먼저 시민과 피해 지역 주민에게 사과부터 드리고 싶다. 시민 안전과 보건복지 분야를 중시하는 민선 7기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더 면목이 없다.


 편안한 처지에 있을 때도 위험할 때의 일을 미리 생각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거안사위(居安思危)’를 누누이 강조하고 관련 예산도 편성해왔지만, 갈 길이 멀다.

   다양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세부적인 대응 매뉴얼이 미비한 현실에 한숨만 나왔다. 공직사회가 아직도 무사안일에 빠져 복지부동하는 관행을 다 버리지 못했다.


 인천시 공직사회가 이번 일을 계기로 변화와 혁신 의지를 다지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상·하수도 혁신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 특히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하수도 위기 대응 매뉴얼을 잘 갖추도록 하겠다.

   노후 관로 교체나 배관 정화 등을 도시기반 투자 사업의 우선순위에 놓고 지속해서 시행해 나가겠다. 상수도사업본부에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담당자들의 책임 소재도 명확히 하겠다.


 ●2025년 현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원칙을 지키려면 대체매립지 조성이 시급한데, 인천시는 정부 주도로 공모 유치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수천억 원의 재정 지원이 이뤄져도 쓰레기를 받겠다고 나설 지자체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체매립지 현안 해결을 위한 전략을 밝히면.


 - 지역 주민이 수긍할만한 지원과 인센티브가 제시된다면 유치를 원하는 지역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인천시뿐만 아니라, 2500만 수도권 인구 전체의 문제고, 매립지와 폐기물 정책이라는 차원에서는 전 국민의 시급한 과제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적으로 매립지 문제 해결에 나서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국민들도 정부의 쓰레기 정책에 공감하고 동참할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환경부가 참여했던 2015년 ‘매립지 4자 협의체’ 합의 자체가 문제도 많고 미비한 게 많은데, 환경부도 4자 합의의 참여 주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대안 마련에 나서줄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최근 폐기물처리 선진기법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는데 지역사회의 수용성 문제와 부지확보의 어려움으로 육상 대체매립지 조성이 어렵다면, 우리도 일본이나 싱가포르처럼 해양(해저) 매립 방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때라고 생각한다.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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