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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성화고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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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성화고 구조조정 본격화
  • 임형찬기자
  • 승인 2019.08.08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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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년 전통 ‘명문고’ 4년 뒤엔 역사 속으로…“추가 통폐합 검토”
특성화고 인기하락·학생감소에 미달 반복…내년 정원 감소 전망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서울 특성화고의 '구조조정'이 특성화고 인기 하락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시작되는 모습이다.


8일 서울시교육청은 성동구 덕수고 특성화계열을 폐지하고 종로구 경기상고가 흡수토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해 덕수고 이전·재배치 계획을 행정예고하며 특성화계열은 오는 2023년까지 현재 자리에 남겨 운영한 뒤 이후 다른 특성화고와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덕수고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특성화계열과 인문계열이 한 학교에 병존하는 '종합고'다.

덕수고 인문계열은 오는 2021년 3월까지 송파구 위례신도시 내 거여고(가칭) 설립 예정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덕수고 이전은 학령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재건축·재개발로 특정 지역만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 맞춤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덕수고는 1910년 공립수하동실업보습학교로 개교해 109년 전통을 지녔다. 상업고로 운영되다가 2007년 인문계열이 생겼다.


덕수상고 졸업생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른바 '고졸 신화'를 이룬 인사를 다수 배출했다.


이런 '명문고'가 문을 닫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특성화고 인기하락이다.

덕수고의 특성화계열 3학년은 196명이지만 올해 입학한 1학년은 129명에 그친다. 전체 5개과 가운데 2개과는 1학년이 20명을 밑돈다.


교육청은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특성화고 학생배치기준을 현재 '학급당 24~26'명에서 '학급당 22~24명'으로 2명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 내년 신입생 모집정원은 올해(1만5천502명)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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