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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글로벌캠퍼스, 외국 명문대 유치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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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글로벌캠퍼스, 외국 명문대 유치 '제자리'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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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가 유명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로 만들겠다며 시작한 인천글로벌캠퍼스가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산업부가 투자한 국비 1천196억원을 포함해 시비와 민간자본 등 총 5천199억원이 투입된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17만9천㎡)에는 지금까지 5개 외국대학이 입주했다.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벨기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어 현재 2천800명이 재학 중이다.

    인천시는 애초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글로벌캠퍼스에 10개 외국대학 분교를 유치해 총 1만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추가 유치 작업이 잇따라 불발돼 애를 태우고 있다.

    러시아 국립음대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컨서바토리 분교를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설치하는 방안이 협상 끝에 무산됐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악대학을 유치하려던 계획도 최근 수포가 되었다.

    외국대학 유치와 병행해 추진해온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 유치사업도 미국 스탠퍼드대 부설 스마트시티연구소 입주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등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외국대학에는 연간 15억∼20억원의 운영비가 최장 7년간 지원되고 강의동과 교수아파트 등의 시설도 8년간 무상 사용하는 혜택이 제공된다.

    인천시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목표한 10개 대학을 모두 유치해 2단계(11만4천㎡) 조성을 마치는 시기를 2020년에서 2023년으로 조정했지만 이마저도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외국대학들과 실제 접촉해보면 싱가포르 등 유치 경쟁도시들과 비교할 때 인센티브에서 밀리는 측면도 있다"면서 "추가로 유치할 외국대학 5곳은 세계 50위권 이내로 목표를 설정한 상태여서 단기간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암스테르담 음대 유치가 취소됨에 따라 올해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지원할 예정이던 국비 58억원 가운데 6억원을 감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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