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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표이사 증인 홍보할 땐 언제고’ 이용주 의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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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표이사 증인 홍보할 땐 언제고’ 이용주 의원 논란
  • 여수/ 윤정오기자
  • 승인 2019.10.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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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여수/ 윤정오기자>

무소속 이용주 의원(전남 여수갑)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에 관여한 여수국가산단 대기업 대표들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홍보했다가 이번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를 옹호하는 해명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4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상포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몇몇 기자들이 허 대표가 국감에 출석 안 한 것을 문제 삼았는데 해외 출장이 예정돼 참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여수국가산단 대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과 관련해 대표이사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홍보성 보도자료를 내놓았으나 돌연 국감 증인이 철회됐고, GS칼텍스 허세홍 대표는 원유 공급 관련 주주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으나 모 방송사 보도에 골프를 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의원은 "9월 27일 오전 산자위의 국감 증인으로 허 대표가 채택되고 나서 그날 오후 GS칼텍스에서 직접 사무실로 찾아와 '국감 참석이 어렵다'며 전자 항공권을 자료로 제출했다"며 "항공권은 8월 28일 예약했으며 9월 30일 싱가포르로 출국해 10월 5일 귀국하는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GS 칼텍스 측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김기태 GS칼텍스 사장이 대리 출석하겠다고 양해를 구해왔다"며 "관련 회사의 담당자가 국감에 출석했기 때문에 허 대표가 불출석했지만, 위원회 차원에서 따로 고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여수시의회 여수 산단 실태파악 특별위원회(이하 산단특위)는 성명서를 내고 GS칼텍스 등 오염물질 불법배출 산단기업의 일부 대표를 국감 증인에서 제외한 이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산단특위는 "이 의원의 요청으로 국감 증인에서 빠진 허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보도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모든 일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의원은 국감 당일 증인들이 바뀐 경위에 대해 국민들께 상세히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단특위 위원들은 자신이 장담한 대기업 대표들의 증인 출석을 스스로 뒤집은 이 의원에게 큰 실망과 함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증인을 빼준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여수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여수/ 윤정오기자 sss299699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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