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10시부터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천주교·기독교·불교 3종교 연합 바자회
- 2000년부터 수익금전액 난치병어린이 치료비로 전달, 지금까지 374명 어린이 희망선물
서울 강북구 '난치병 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대바자회' 개최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사진 앞)가 12일 인수동에 소재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대바자회’(이하 종교연합바자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종교연합바자회는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주지스님 수암)와 ▲한국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담임목사 김정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성당(주임신부 허중식) 등 3대 종교가 연합해 여는 것으로, 수익금 전액을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해 지역사회에 사랑과 자비의 메시지를 전하는 희망과 감동의 이웃사랑 축제이다.
난치병은 특히 장기간 간병과 보호가 필요해 환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경제적·정신적 부담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강북구에서는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각 종교들이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함께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 12일 한신대 신학대학원운동장...다양한 기증물품 판매와 문화공연, 인기초청가수 축하무대 종교연합바자회는 천주교·기독교·불교가 공동 주최하되 해마다 종교별로 번갈아 가며 주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천주교 차례다. 이웃돕기 바자회에서는 각 종교계와 기업 등을 통해 기증받은 의류와 식료품, 생활물품 및 지역특산품 등 질 좋은 물건들을 다양하게 준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즐거운 이웃사랑 축제인 만큼 국수, 떡볶이, 부침개 등을 파는 먹거리장터도 마련된다. 또 다양한 문화공연과 인기초청가수들의 축하무대가 펼쳐져 바자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행사당일 행사장 입구와 무대 등 여러 곳에 성금모금함을 별도로 설치, 이웃사랑을 위한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도 모을 예정이다.
◆ 2000년도부터 시작된 ‘종교연합바자회’...올해로 벌써 20회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종교가 함께 힘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으로 우리이웃의 난치병어린이들을 돕는 종교연합바자회, 이 뜻 깊은 행사는 지난 2000년도부터 시작됐다. 1988~89년 2년 동안 육군 1군사령부에서 군종신부와 군법사로 함께 복무했던 당시 수유1동 성당 이종남 주임신부와 화계사 성광 주지스님이 우연히 강북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해보자’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 소식을 접한 인근 송암교회의 당시 박승화 목사도 적극 참여, 강북구에서 3대 종교가 뭉치게 됐다. 이에 앞서 1999년 강북구가 백혈병에 걸린 수유여중 학생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마음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것이 불씨가 되어 의기투합했던 3대 종교가 2000년도부터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종교연합 자선바자회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후 해마다 10월이면 꾸준히 행사를 개최해 올해로 벌써 20회째 이웃사랑을 이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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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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