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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도소 ‘콩나물시루’…수용률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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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도소 ‘콩나물시루’…수용률 132%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10.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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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 제주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수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제주교도소 수용률은 2015년 124%, 2016년 126%, 2017년 125%, 2018년 116%로 매년 정원을 초과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기준 132%로 포화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71년 9월 준공 당시 제주교도소는 8만4000㎡ 부지에 재소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이러한 점에 비춰보면 올해 10월 현재 제주교도소에는 약 660명의 재소자가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재소자들은 혼자 생활할 수 있는 ‘독거실’에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제주교도소에서 출소한 A씨(47)는 “단체로 생활하는 혼거실은 통상 10~11명이 수용되기 때문에 혹서기에는 눈만 마주쳐도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된다.

또 일기를 쓰거나 책을 읽는 등의 개인적인 행동도 쉽지가 않은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재소자들은 독거실에 수용되려고 자해를 하거나, 단식을 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심심치 않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정신병에 걸린 척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이명이 들린다고 호소해 독거실을 요청한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주교도소 관계자는 “지난 2017년 11월 수용거실 3개를 증설하는 등 환경 개선에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재건축 또는 확대·이전 등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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