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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曺사태 유감’ 회견·의원들과 회동…‘쇄신론’ 수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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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曺사태 유감’ 회견·의원들과 회동…‘쇄신론’ 수습할까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10.29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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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당겨 기자간담회…당내 ‘경청' 행보 가속화
원혜영·김부겸·김영춘 회동 이어 수도권 의원들과 오찬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쇄신 요구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를 수습하려는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3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내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당초 다음 달 5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일주일 앞당긴 것이다.


 특히 이날 대표의 메시지에는 이른바 ‘조국 정국'으로 국론 분열이 초래된 데 대한 ‘유감 표명'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타이밍이 중요하니 빨리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소속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며 의견수렴에도 나섰다.


 전날 오후에는 당 중진인 원혜영·김부겸·김영춘 의원과 당의 진로 모색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세 의원은 ‘조국 정국에서 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였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민생 챙기기'와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 의원은 “지역 여론을 전달하며 당이 총선을 앞두고 주도적으로 민생 이슈를 챙기고, 국민과 교감을 잘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대표가 그런 작업을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수도권 의원들 일부와 이날 낮 오찬을 함께하고 당 진로 등과 관련된 의견을 나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는 뒤숭숭해진 당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당내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대로 가선 안 된다”라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과 사퇴 과정을 겪으며 중도층·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났지만, 당 지도부가 이렇다 할 자구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다만 이 같은 이 대표의 노력이 당이 안정화하는 수순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른바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당내에 아무도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오랜 기간 누적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습책에 대한 이 대표의 구상과 의원들과의 시각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더 거센 비판이 이어질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당내 ‘어떤 쇄신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의 물갈이를 통한 변화를, 또 다른 한편에선 민생 중심의 이슈 부각을 통한 국면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비판하며 그를 포함한 지도부가 당직개편 등을 통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당의 대표로서 광장이 둘로 갈라지며 국민 간 갈등이 증폭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나아가 “청와대에 종속된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강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원들도 각종 모임을 하며 이 대표의 향후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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