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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찜통…김포시, 잇단 민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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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찜통…김포시, 잇단 민원 '골머리'
  • 김포/ 방만수기자
  • 승인 2019.10.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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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이용객들 몰린 탓…열차 운행 횟수 늘리는 방안 검토
<전국매일신문 김포/ 방만수기자>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개통 한 달을 넘긴 가운데 열차 객실이 덥다는 불편 민원이 빗발쳐 김포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경기 김포시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김포도시철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민원 199개 중 열차 객실 온도에 대한 불만이 82개(4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민원 대부분은 '출근 시간대 찜질방이 따로 없습니다', '(열차를) 타자마자 땀이 등줄기 타고 흐르는 게 느껴져요', '덕분에 반소매 입고 매일 출근합니다. 그런데도 덥습니다' 등의 불편을 호소하며 에어컨을 강하게 조절해달라는 내용이다.
 
 열차 객실에는 에어컨과 히터가 설치돼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자동 조절하게끔 돼 있지만, 이용객들의 불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김포시와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주식회사는 출퇴근 시간 이용객이 몰려 객실 온도가 급상승해 이 같은 불편이 빚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9시와 오후 5∼8시 철도 이용객은 평일 기준 평균 2만3천∼2만6천여명으로 일평균 이용객인 5만8천여명의 40∼4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탓에 출퇴근 시간 대부분 열차는 이용객들로 가득 차 있다.
 
 김포도시철도 객실 넓이가 22평(74㎡)가량인 점과 열차 정원이 172명, 입석 포함 시 230명인 점 등을 고려하면 만차일 경우 1평 공간을 사용하는 이용객들은 7∼10명에 달한다. 
 
 김포시는 열차에 추가 에어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내부 공간이 부족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대신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 횟수를 늘려 이용객을 분산하는 '장기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객실이 덥다는 반면 춥다고 호소하는 민원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에어컨이나 히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단기적 방안보다는 열차를 추가로 투입해 운행 횟수를 늘리는 장기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23.67㎞ 구간(정거장 10곳)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열차다.
 
 23편성 46량으로 운행하며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가는 데 32분이 걸린다. 김포공항역에서는 서울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등으로 환승할 수 있다.
 
 지난 15일 오후 5시 42분께 김포공항역에서 열차가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이 한때 불편을 겪은 사고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사고 없이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각 역사에 직원을 1명밖에 두지 않아서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노총 전국공공공운수노동조합 김포도시철도지부 관계자는 "지난 8일 한 역사에서 취객이 난동을 부리면서 이를 말리는 철도 직원이 폭행을 당했다"며 "이런 돌발사고가 발생하면 직원 1명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용객 안전을 위해서라도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 방만수기자 bangm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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