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문화재단이 태평동 마을커뮤니티 공간인 오픈스페이스 블록스(open space BLOCK's)와 주최 주관하는 마을과 마을을 문화로 잇는 ‘2019 에코밸리커튼 릴레이展’ 세 번째 작가로 이찬주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와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슈나 주민들의 삶을 그들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문화예술 단체 및 시각예술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꾸며진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지난 6월부터 릴레이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김창겸·조형래 작가에 이어 세 번째 전시작가인 이찬주는 신체적 노동현장인 공사장을 공학적 기술과 디자인으로 재구성한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사현장의 거친 풍경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노동과 예술의 경계, 노동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현대인의 삶에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작가의 작업은 대부분 시멘트, 철사, 각목, 합판 같은 건설용재를 사용해 굳히고, 세우고, 절단하는 등 노동현장에서 벌어질 법한 행위의 단면들이 압축된 형태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투박하면서도 인간적이기까지 한 그의 작업은 날것과 같은 건축 구조물의 집합적 표현을 통해 인공의 도시문명, 그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단면을 오롯이 담아낸다.

신체적 노동현장을 종합예술로 승화시켜 전시장으로 옮겨온 이번 전시는 내달 2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윈도우갤러리에서 이어진다.
 

[전국매일신문] 김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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