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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로 보금자리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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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로 보금자리론 ‘인기’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11.0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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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안심전환대출 덕분에 장기·고정금리 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인기가 높아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10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33조 2888억 원으로 1개월 전보다 3조 835억 원 늘었다.

 지난 8월 3조 3036억 원에서 9월 2조 665억 원으로 주춤했던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된 모습이다.

 신규 주택대출 구성을 보면 보금자리론이 크게 늘었다.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저리의 보금자리론으로 덩달아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하는 시각이 많다.

 정부가 지난 9월 선보인 안심전환대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신청금액이 공급 규모(20조 원)의 3.7배(73조 9000억 원)에 달했다.

 안심전환대출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보금자리론이 안심전환대출 못지않게 금리가 낮다며 대안으로 홍보했다.

 이런 홍보는 보금자리론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실제로 우리은행에서만 지난달 보금자리론이 5000억 원, 하나은행에서는 3700억 원이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덕에 보금자리론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라면서 “보금자리론이 지난달에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대출 증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지난달 0.60% 올라 전달(0.1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부동산 쪽으로 자금이 몰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주택담보대출 증감의 온도 차가 있었다.

 매달 1조 원가량을 늘려온 농협은행은 지난달 속도 조절에 들어가 잔액이 1637억 원이 줄었다.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관리에 신경 써왔던 국민은행은 모처럼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7260억 원 늘렸다. 전달 증가액은 958억 원에 그쳤다.

 집단대출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감소로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5대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이 10월 말 140조 389억 원으로 9월 말보다 2348억 원 줄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1조 6894억 원 늘었다. 지난 9월 증가액(5111억 원)보다 확대됐다.

 통상 가을철에 이사 수요로 전세자금대출과 함께 신용대출도 증가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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