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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근현대사 관련 문화유산 활용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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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근현대사 관련 문화유산 활용 사업 박차”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11.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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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유산 조례’ 개정안 마련 종합관리 제도화…콘텐츠 활용·교육지원화도 기대
인천개항장 문화재야행 관광객 ‘호평’…개항장 근대 음악살롱 등 특화프로그램 예정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 인천시 중구가 개항장을 포함한 근현대사 관련 문화유산과 이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먼저 지역 내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며,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문화유산 종합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홍인성 중구청장(사진)은 “문화유산 종합관리의 방향을 설정한 뒤 지역 내 유형 문화유산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방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향토문화유산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문화유산 종합관리를 제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도심의 답동성당, 영종국제도시의 용궁사와 같은 종교 역사문화를 품고 있는 건축물을 보존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화도 꾸준히 진행 중이며,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내 근현대 건축물 등 문화유산을 기록화하고, 이를 역사문화를 활용한 콘텐츠로 활용함과 동시에 교육자원화까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백범 김구 선생과 중구의 연결고리도 빠질 수 없는데, 홍 구청장은 “김구 선생이 수감됐던 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백범 김구 역사거리를 조성하고 있다”며 “독립운동역사의 주무대였던 중구의 독립운동 관련 콘텐츠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최근 이와 관련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구는 백범 김구 역사거리를 ‘감옥탈출길’, ‘옥바라지길’, ‘축항노역길’ 등으로 세분화해 개항장 거리와 주요 문화재·관광자원과 연결되는 거점지역으로 ‘근대 역사문화거리’를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1947년부터 10년동안 인천여자경찰서가 있는 자리에 전창신 경감 기념비를 세웠다. 인천여자경찰서는 광복 후 혼란했던 시기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시대를 앞서 민주·인권·봉사 정신을 보여줬다.

 홍 구청장은 “인천여자경찰서 옛터가 신포동에 있고, 제2대 경찰서장이 전창신 경감”이라며 “전창신 경감의 유족들을 초청해 기념비 제막식을 거행했고, 이는 백범 김구 역사거리와 함께 근현대사의 훌륭한 교육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에서 지난 9월21~22일까지 이틀동안 열린 ‘인천개항장 문화재야행’에는 약 6만 명이 찾아 행사를 즐겼다. 인천개항장 야행은 2017년 문화재청이 선정한 전국 문화재야행 중 최우수사업일 정도로 수준이 상당히 높은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중이다.

 더욱이 이번 야행 기간에 개항박물관, 내동성공회 성당, 제물포구락부 등 지역 내 근현대 문화유산을 문화관광해설사와 둘러볼 수 있는 도보탐방 프로그램도 기획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생생문화재 사업, 전통산사문화재 사업 등 중앙정부 공모에 선정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구는 지난 7월에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박물관.전시관의 어린이 관람료를 무료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로 연간 약 7만 명의 어린이가 지역 내 박물관.전시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또 5월부터 11월까지는 박물관·전시관을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홍인성 구청장은 “내년에는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으로 ‘내고장 인천, 중구 문화유산 바로알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최근 ‘개항장 근대 음악 살롱’이 중앙정부 공모에 선정돼 문화가 있는 날에 특화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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