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한진 주무관, 17년 사랑 나눔…“이런 사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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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한진 주무관, 17년 사랑 나눔…“이런 사람 없습니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11.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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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수도사업소 발령이후 꾸준
분기마다 자비로 쌀·물품 전달
향후 집수리 봉사 위해 열공중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우리지역 기부천사

 인천시상수도사업소 중부수도사업소 요금팀에서 체납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채한진 주무관(58·7급)은 분기별로 사랑의 쌀과 물품(양말, 온누리상품권 등)을 자비로 구입해 중구 자유공원로 주택가인 전동을 비롯 관동, 송월동과 신흥·유동·중산동·운서·운남동 및 운북·인현동 등에 거주하는 생활이 어려운 6·25, 월남전(고엽제) 참전용사와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한다.

 지난 1988년 5월 공직에 들어온 채 주무관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2년에 중부수도사업소로 발령이 나 누수 탐사 업무를 맡게 되면서, 분기마다 중구 일대에 거주하는 6·25참전용사와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주민들에게 자비로 준비한 쌀과 물품 등을 전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채한진 주무관(사진 오른쪽 다섯번째)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남을 돕게 된 계기에 대해 “어르신들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나서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쌀을 기부하고, 물품 제공하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사랑의 쌀 전달에 참여한 안병배 시의회 부의장은 “박봉의 공무원이 십수년동안 명절마다 빼놓지 않고 좋은 일을 하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6·25참전용사인 최모 어르신(89·내동)과 송모 어르신(88·여·송월동)은 “잊지 않고 맛있는 쌀을 보내 줘 생활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기부하는 쌀이라든가, 물품들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분기별로 100만 원에, 돼지저금통 동전까지 보태서 하면 1년에 평균 500여만 원 가량이다. 비용은 저금이라든지, 술과 담배를 안하고 용돈을 모아 조금씩 절약해 충당하고 있다.

 채한진 주무관은 “체납 업무라든지 일로 인해서 육체적으로 좀 피곤하고 힘들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고 하지만, 봉사를 하면서 얻는 보람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주무관은 내년 공로연수를 앞두고 야간대학에 이어 야간대학원을 다니면서 전공으로 공간디자인 실내인테리어 분야를 배우는 이유가 “봉사할 때 앞으로 집도 한번 고쳐준다든가, 나중에 어르신들을 돕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늦게나마 다시 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기부하면서 기부활동하게 되면 가장 좋은 점에 대해 “작은 도움에도 큰 기쁨을 받는 어르신들을 볼 때 또 보람도 느끼고 즐겁고, 행복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실제로 물질적으로 넉넉해지지는 못하더라도 마음만큼은 큰 부자가 돼 베풀어줄 수 있다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전한다.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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