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육계, 수능 정시 확대 방침에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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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교육계, 수능 정시 확대 방침에 ‘딜레마’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9.11.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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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 “교육 본질적 측면보다 정치논리 작용”
“정원 외로 지원할 수 있는 고른기회 전형 확대돼야”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광주·전남 교육계가 정부의 대학입학 수능 정시 확대 방침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정시 확대’ 방침을 밝힌 뒤 지역 교육계와 시민단체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논평을 통해 “문제는 입시제도가 아니라 학벌과 서열로, 정시 확대 방침은 학벌·서열 철폐나 학업 부담 경감이라는 애초의 정책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교사노조도 논평을 내고 “정시 비중 상향은 지난해 대입제도 개선 공론화위의 결정과 얼마 전 교육부장관이 ‘정시 확대는 논의대상이 아니다’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으로 지극히 유감스런 입장 표명”이라고 비판했다.

 전남도 교육참여위원회와 전남 22개 시·군교육참여위원회는 공동입장문을 내고 “공교육 붕괴, 사교육 강화, 특권교육 확대로 이어질 정시 확대 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제 자율학습과 문제풀이 교육의 부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그러나 ‘수시 축소’로 오히려 대학진학에 불이익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고민어린 의견들도 동시에 제시됐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지난 1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수시 합격이 90% 가까이 되는 전남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정시 확대가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보다는 정치적 논리가 작용한 것 같아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시 확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상황을 긴박하게 인식한 뒤 “정시 확대에 대비한 전면적인 진로진학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정시 비중 50%에 대비하고 학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비교과 영역 폐지 또는 축소, 지역균형 선발 확대, 고른기회 전형, 기회균형 선발 비율 대폭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유성수 전남도의회 교육위원도 “농어촌 특별전형과 다문화 전형을 비롯, 정원 외로 지원할 수 있는 고른기회 전형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도 “학종이 기여한 측면이 적잖지만, 공정성 확보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고, 이는 교육 당국의 책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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