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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이 나라를 누가 되찾고, 지켰는가!~ - 3․1절에 되새겨보는 광복과 분단의 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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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이 나라를 누가 되찾고, 지켰는가!~ - 3․1절에 되새겨보는 광복과 분단의 역사 -
  • 승인 2015.02.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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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유 지 영 얼마 전 2월 14일을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들은 ‘발렌타인데이’로 기억한다. 그러나 105년 전 같은 날, 서른 살 청년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감옥에서 취조를 받을 때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안중근 의사의 기개를 보고, 일본인 검찰관조차‘동양의 의사’라 칭하고 경의를 취했다고 한다. 이후 뤼순감옥으로 옮겨져 관동도독부 지방법원 재판에서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한 달 뒤인 3월 26일에 안중근 의사는 사형을 당했다.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후 9년 뒤인 1919년 3월 1일, 정오를 기하여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자 전 세계에 한민족의 자주독립 의사를 선언하고 전 국민이 일어나 평화적 만세 시위를 전개하였다. “이 나라를 누가 되찾고, 지켰는가?”현재의 대한민국을 되찾고 지킨 역사에 대해 잊고 지내는 많은 현 세대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질문이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에 앞서 안중근 의사와 같은 독립운동가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동일한 날, 발렌타인데이를 즐길 수도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제96주년을 맞는 3․1절은 식민지 치하에서 전 국민이 같은 마음으로 독립을 외치고 행동하였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로,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권상실과 독립운동, 국가의 소중함을 상기할 수 있는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1절을 맞아 3․1운동만세 재현행사 등 국내 독립운동 계기행사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 매헌기념관, 중경의 임시 정부 청사의 재개관 및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의 건물을 원형으로 보존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광복 70주년과 동시에 분단 70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이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분단극복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이 바란 것은 분단된 조국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조국이었다. 그러한 순국선열들의 진정한 뜻을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96년 전 3월 1일, 전 국민이 같은 염원으로 독립 만세를 외쳤던 것처럼 광복 70주년의 빛과 분단 70년의 어둠이 공존하는 지금, 분단을 마감하기 위하여 나라사랑의 마음과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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