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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칼럼] 숲가꾸기로 만드는 숲속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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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칼럼] 숲가꾸기로 만드는 숲속의 대한민국!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19.11.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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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건 북부지방산림청장

올해 가을은 다른 해보다 길어 어디나 다 좋은 시기였지만 단풍이 진 아름다운 산림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웰빙(well-being)’ 문화 확산으로 인해 산림휴양, 치유, 복지, 레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산림을 이용하고 있다. 산림에서 새로운 희망, 활력,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산림은 이제 과거에 단순한 물적 자원이 아닌 일터, 쉼터, 삶터의 역할을 하는 국가자원으로서 국민적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고마 숲을 미래세대도 누릴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숲에도 사람과 같은 정성스러운 손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단계적으로 교육이 필요한 것처럼 봄철에 심은 나무가 잘 자라 건강한 숲을 이룰 수 있도록 시기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이 사업을 ‘숲가꾸기’라고 한다.

숲가꾸기사업에는 시기별 작업방법이 있다. 심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3∼5년간 풀, 덩굴류 등을 제거해주는 사업과 어린나무가꾸기, 앞선 작업 이후 5년 이상 경과한 사업지에 대해 죽은 나무, 생장이 불량한 나무, 큰나무 중 불량목을 선별하여 제거해주는 솎아베기 사업, 부가 가치가 높은 옹이가 없는 목재를 생산하기 위해 가지를 제거하는 가지치기 사업이 있다.

숲가꾸기는 산림의 경제적, 공익적 가치 향상에 기여한다. 지속적으로 숲가꾸기를 실행한 산림은 그렇지 않은 산림에 비하여 적정한 생육 공간 조성을 통해 나무의 직경생장이 3배 이상 증가되어 형질을 개선하며, 하층식생이 3배 이상 늘어나 다양한 생물종 발생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산림의 공익적 기능이 보다 향상된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 평가액은 2014년 기준으로 연간 126조원으로 국민 1인당 249만원에 혜택을 산림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숲가꾸기를 통해 산림의 뿌리 발달이 촉진되어 산사태 등의 재해를 예방하고, 산림이 물을 저장하는 능력을 20∼30% 증진시키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잘 가꾸어진 산림은 인제 자작나무 숲처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어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산림은 산사태나 수해 등 각종 자연재해에도 국민의 재산과 인명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산림으로부터 생산되는 다양한 산물은 산촌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북부지방산림청 올해 숲가꾸기 사업량은 10,428ha이며, 예산 16억원을 투입하고 고성능 임업기계 등을 산림사업에 적극 활용해 산림사업 추진을 선도한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에게 연간 11만 7천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해 농ㆍ산촌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산림은 미래의 중요한 국가 자원이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산림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산림에는 목재, 임산물, 산림경관, 휴양자원 등의 풍부한 자원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숲가꾸기를 적절하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숲가꾸기는 보다 가치 있는 숲을 만들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업으로 내 삶을 바꾸는 숲,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변화의 시작이다. 앞으로도 숲가꾸기사업에 많은 국민의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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