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접경지역 인구 급감…기름부은 국방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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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접경지역 인구 급감…기름부은 국방개혁
  • 춘천/ 김영탁기자
  • 승인 2019.12.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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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 5개군 인구 감소율 1.83%
도 전체 인구 감소율 10배 훌쩍
군부대 재편에 상권붕괴 가속화
<전국매일신문 춘천/ 김영탁기자>

강원 접경지역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국방개혁 2.0으로 접경지역에 주둔하는 군부대가 이전·축소함에 따라 이들 지역의 인구 감소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지역은 1년 사이 인구의 3%가 넘게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강원도 전체 인구 감소율 0.14%의 10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5개 접경 군에서 인구 2855명이 줄어들어 1.83%의 감소율을 보였다.


고성 3.18%(894명), 양구 1.96%(459명), 철원 1.89%(879명), 인제 1.3%(420명), 화천 0.8%(203명)로 고성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가장 가팔랐다.


5개 접경 군에서 줄어드는 병사 수는 2만5900명에 달한다. 지자체별로 보면 화천 6800명, 양구 6300명, 철원 5400명, 인제 4300명, 고성 3100명이다. 이들 5개 군 인구는 15만7000명에 불과하지만, 현재 이들 지역에서 복무하는 장병은 10만5000여 명에 달한다.


인구 대비 장병 비율은 고성이 인구 2만7000여 명에 장병 1만여 명(39%)으로 가장 적고, 화천에는 주민 2만4000여 명보다 많은 2만7000여 명의 장병이 복무하고 있어 그 비율이 무려 108% 달한다. 철원, 양구, 인제도 각각 인구의 59∼67%에 해당하는 장병이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상권 붕괴를 넘어서 공동화를 우려하고 있다. 철원, 양구에서는 식당, 숙박업소, PC방 등 병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의 매출 하락이 이어지면서 문을 닫는 상점들이 속출하고 있다.


김일규 한국외식업중앙회 양구군지부장은 “주변 상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매출이 40%가량 떨어지면서 문을 닫는 지경”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인구 2만 명 선이 무너질까 다들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밤만 되면 거리에 사람이 없어 유령도시 같은 모습이라 주민들은 계속 양구에서 살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원 접경 5개 군은 일방적인 국방개혁을 공동으로 저지하기 위해 지난달 협의회를 꾸리고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었다.


춘천/ 김영탁기자 youngt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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