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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의회, 해외 연수 보고서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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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의회, 해외 연수 보고서 ‘엉망’
  • 군포/ 이재후기자
  • 승인 2014.01.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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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검색으로 가능한 국가 현황·방문시설 현황 대부분 “시민혈세 낭비” 지적 경기 군포시의회 지난해 9월 다녀온 해외연수가 외유성이라는 논란을 빚은 가운데 연수 이후 작성된 연수보고서도 엉터리로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시의회는 지난해 9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의원들의 다양한 해외경험을 통한 국제적 시각 제고를 목적하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로 연수를 다녀왔다. 본보가 입수한 군포시의회의 당시 공무국외연수보고서는 A4용지 27장 분량으로 작성됐다. 또 연수보고서는 대부분 인터넷 검색 등으로 쉽게 알 수 있는 국가 현황 및 방문시설의 현황에 대한 내용이 22페이지를 차지했으며 검색에서 얻을 수 있는 문구를 서술형에서 보고서형태로만 변환시킨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지에서 방문한 시설 및 장소에서 얻은 정보를 군포시에 적용해야 하는 ‘시사점’은 방문대상지 12곳 중 5곳에 대한 내용이 전부며 이 또한 국내에서 이미 실시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고서 또한 연수 당사자인 의원들이 아닌 동행한 의회사무과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원이 직접 작성한 것은 이길호 의원이 작성한 2페이지 분량의 연수소감문이 전부다. 한편 당시 연수에는 개인 사정으로 김동별 의원만이 불참한 가운데 의장을 비롯한 8명의 의원과 6명의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참가했다. 연수에는 김판수 의장을 비롯, 부의장 및 의회사무과 직원은 1인당 250만 원, 나머지 의원들은 1인당 180만 원 등 총 308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연수 일정에 바투동굴과 모스크 관람, 싱가폴 야경 탐방, 식물원 견학 등의 일정과 함께 관광코스에나 들어있는 싱가폴의 유명한 휴양지인 센토사섬 방문 일정도 포함돼 당시 외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민 장모 씨는 “시의원들의 해외연수가 관광성 연수인거는 오래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지만 보고서만은 제대로 작성하는 성의는 보내야지 그 또한 동행한 의회직원이 작성하면 너무한거 아니냐”며 “매년 시민혈세로 해외관광을 다니면서 시민을 위한 일은 뒷전이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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