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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 상인들 릴레이식 기부로 독거노인 치료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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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 상인들 릴레이식 기부로 독거노인 치료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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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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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할머니가 젊었을 때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이제 우리가 도와드릴 때죠. 그 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많은 상인들이 기부에 동참해 주셨어요.”받은 은혜를 갚는 것은 인생의 순리라며 수줍은 듯 웃으며 황학동 중앙시장 상인 이정자 씨가 건네는 말이다. 황학동 중앙시장에서 주방가구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동네 어려운 환경에 처한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따뜻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중앙시장에서‘홍두깨 손칼국수’를 운영하고 있는 이정자 씨와 인근 중앙시장 상인들은 지난 5월8일 황학동에서 40여년 넘게 살고 있는 독거노인 이옥분 씨(가명․73)에게 치료비 400만원을 전달했다.이 씨는 2번의 재가로 두 남편을 잃고 보살피는 가족 없이 홀로 사는 독거노인으로, 자식들에게 물려준 증여재산 산정액 때문에 기초생활 수급자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전부터 앓고 있던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외에도 얼마전 사고로 넘어진 후 두 차례 허리수술을 받아 수술비와 입원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 인근 상인들이 이 씨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이 노인은 젊었을 때부터 인근 주민들이 고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학자금을 마련해주고 생활비를 보태는 등 실질적인 도움으로 삶의 위로가 되어 준 고마운 이웃이었다. 이와 같은 사연을 알고 있는 이정자씨는 이 노인이 젊었을 때부터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어왔던 사정을 이웃들에게 알려 릴레이식으로 기부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치료비 400만원을 마련한 것이다. 성금액 전액은 이 노인에게 전달되어 전액 치료비로 사용됐다.이 노인은 “병원에 입원해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병원을 왔다갔다 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인근 상인들이 찾아와 반찬도 주고 안부도 건네어 가족보다 더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한다.황학동 주민센터에서는 이 노인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차상위 본인부담경감서비스를 지원하고 정기적인 방문간호사 방문 서비스 등으로 보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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