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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장마철 수해 피해 줄이기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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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장마철 수해 피해 줄이기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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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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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도 터널, 하수암거 등 침수 취약한 도시구조 개선 박차-4개산 7개소 산사태 취약지역 배수로, 낙석방지책, 골막이 등 설치-공무원 돌봄 서비스 운영 효율성 높여 현장 대응능력 강화-철저한 대비로 재난․침수피해 방지 총력<전국매일/서울> 박창복 기자 = 요즘 날씨는 예측불허다. 하지만 변덕같은 날씨도 철저히 대비하면 큰 재앙을 막는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차례 경험으로 배웠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2010년 3,126건이나 접수됐던 침수피해 신고가 2011년 777건으로 크게 줄더니 최근 3년간 단 한건도 없었다. 최근 폭우가 적었던 것도 있지만 그만큼 구의 침수대책이 완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구는 최근 원천적인 수해방지를 위한 항구적인 예방시설 마련에 분주하다. 상습피해 지역인 화곡동 지역은 서울에서 첫 대심도 터널이 지어지고, 빗물펌프장 처리능력도 대폭 상향된다. 산사태 예방을 위해 크고 작은 야산에는 절개지, 계류 등 예방시설을 갖추며, 배수로 집수정 등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챙긴다. 또한 시설 투자뿐 아니라 민관 협동으로 재해·재난 예방 기능도 강화한다. 공무원들로 구성된 424명의 돌봄서비스 요원들은 이달부터 맡은 가구를 가가호호 방문하며 수해예방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처럼 수해피해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강서구의 올해 대책을 알아본다. ◆‘상습수해지역, 항구적인 안전장치’ - 신월 빗물 저류시설(대심도) 확충 박차, 2017년말 준공 목표 - 빗물 펌프장 증설 마무리, 하수암거 정비공사 순조롭게 진행 구는 먼저 화곡동 일대의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근복적으로 막기 위한 신월 빗물 저류시설 확충에 주력한다. 이는 지하 40m지점에 총연장 3.38㎞(강서구 화곡동~양천구 목동펌프장)의 터널을 만드는 것이다. 이 터널은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빗물을 가뒀다가 안양천으로 흘려 보낸다. 특히 지난 6월 3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변경 결정(안)이 통과되면서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의 저류용량이 대폭 늘어난다. 저류배수터널 단면이 7.5m→10m로 확대되고 저류용량은 18.2만㎥→32만㎥로 상향된다. 공사가 끝나면 시간당 100㎜(30년 빈도) 폭우에도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13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해 5월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유출 수직구 굴착 작업, 차수 그라우팅 작업이 마무리 되고 2차 공사가 한창이다. 2차 공사는 유입, 유출, 환기, 유지관리 등 총 6개의 수직구를 뚫고 875m의 터널을 뚫는 작업으로 9월이면 마무리된다. 현재 14%의 공정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빗물펌프장 증설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지난해 염창1(1,480㎥/min증설), 공항(320㎥/min증설), 방화(1,240㎥/min증설) 빗물펌프장 증설공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올해는 마곡지구의 빗물처리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마곡2 빗물펌프장이 금년 2월 30년 빈도로 신설돼 현재 가동중이며, 기존 10년 빈도의 마곡1 빗물펌프장도 30년 빈도로 상향 보강한다. 통수능력 향상을 위해 하수암거, 하수관 정비에도 힘쓴다. 강서구청 사거리와 가양동, 등촌동 저지대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하수암거 정비공사는 현재 50.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가양이마트~가양빗물펌프장 구간도 내년 연말이면 공사가 마무리돼 이 일대 수해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수해는 없다, 더욱 강력해진 수방대책 - 재난대응체계 현실에 맞게 재정비, 공무원 돌봄 서비스 강화 - 생활안전거버넌스 구축 등 민간자원 연계 실질적인 피해예방 주력 구는 여름철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15일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특히 금년부터는 상황관리․응급복구․의료방역․긴급생활지원 등 13개 기능별로 협업 실무반을 꾸렸다. 풍수해 안전대책에 현실성을 강하게 불어넣어 국지성 기습폭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기존 6개 실무반으로는 초기 대응과 복구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침수취약가구에 대해 구민 밀착형 현장행정인 「공무원 돌봄서비스」도 강화한다. 직원 1인당 돌봄 가구가 지난해 2.72 가구에서 2.59 가구로 줄어 더욱 촘촘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상시민원 업무 등 필수요원을 제외한 가용가능 인력 452명이 총동원됐다. 특히 돌봄 공무원 밴드(BAND)도 개설해 상황발생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민간자원들도 수해예방에 적극 동참한다. 지역사정을 잘 아는 주민 단체의 손을 빌어 재난·재해를 미리 살피고 공조직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강서구 지역자율방재단을 비롯해 강서구의사회, 의용소방대, 해병대전우회 등 18개 단체가 참여하는 재난안전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협력회원까지 포함하면 참여 주민수는 무려 5천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활동 지역의 주기적인 순찰로 위험 요소를 찾아내 사고 발생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재난 현장 복구와 구호활동을 펼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산사태 피해, 우기전에 막는다 - 봉제산 등 4개산 7개소 예방사방공사 마무리 - 골막이, 기슭막이, 바닥막이 등 계류보전 중점, 석축・사면정리 병행 구는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예방공사를 마쳤다. 예기치 못한 산림재해로부터 고귀한 생명과 귀중한 재산을 보호하고 대비하기 위한 사전조치다. 봉제산, 궁산, 개화산, 치현산 등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4개산 7개소에 예방시설을 설치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총 4억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특히 금년 예방사업은 계류보전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계류 보전은 계류의 유속을 줄이고 계곡의 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사방 사업이다. 봉제산, 개화산 일대 4곳에 골막이, 기슭막이, 바닥막이, 집수정 시설을 갖추고 수목 제거작업도 병행했다. 궁산, 치현산 등 붕괴우려가 있는 산지사면 3곳에는 낙석방지망, 석축 등을 설치하고 사면정리작업도 펼쳤다. 구는 공사 후에도 주기적인 순찰과 정기 점검을 통해 시설물관리는 물론 위험요인을 찾아 수시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는 집중투자한 예방시설들이 산사태 피해 확산 방지의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수해취약지역 하수관로, 빗물받이 대청소 - 하수관거 50km, 빗물받이 26,000개소 준설 마무리 구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수관로와 빗물받이에 쌓여 있는 토사, 쓰레기를 말끔하게 거둬냈다. 관내 2만6천여 개의 빗물받이와 빗물 및 오수 등이 흘러가는 하수관로 총 50㎞를 준설했다. 특히 침수상습지역, 하천변 저지대 등 침수우려가 있는 곳은 우선 정비했다. 빗물받이는 빗물을 하수관로로 원활히 빼낼 수 있도록 설치한 수방 기초시설이다. 빗물받이 연결관이 막히면 작은 비에도 도로가 쉽게 침수될 수 있다. 특히 구는 하수관로 구간에 유입되는 토사를 차단하기 위해 침사지, 대형 공사장 토사유출 저감시설 등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침수피해 방지, 구민이 함께 노력해야 (노현송 강서구청장 인터뷰) 재난은 사후처방보다는 사전예방이 중요한 만큼 취약지역에 대한 조기진단과 발빠른 조치로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해예방은 정책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공무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주민이 다함께 관심을 가져야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우기전까지 침수방지시설의 사전점검과 시험가동을 철저히 마쳐 수해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존의 추진 중인 단기, 중장기 수방대책에 대해서도 조속히 마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서울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가겠다. 집중폭우를 피할 수는 없지만 민관이 협심하여 철저히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하겠다. 또 근본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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