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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컬링경기장 건설비용 등 총100억…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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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컬링경기장 건설비용 등 총100억… 해결책은
  • 한영민 기자
  • 승인 2014.03.3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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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컬링경기장 건립에 뜻을 모으고 세부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건립비 60억 원 중 대부분을 정부지원에 의존하려 하고 있어 전시성 행정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하면서 정작 체육진흥과 경기도 위상 홍보에는 재원을 아낀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기도 내 컬링전용경기장 건립 사업은 국민들에게 컬링을 선보이게 된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당시 경기도청 소속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이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세계 강호를 맞아 선전하면서 컬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됐다. 특히 전용 연습장이 없어 태릉훈련장과 경북 의성경기장을 오가며 힘겹게 훈련한 여자 국가대표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도내에 전용경기장 건립 필요성이 커졌다. 이어 건립장소를 물색하던 경기도는 ‘컬링의 메카’를 꿈꾸는 의정부시를 만났다. 현재 의정부시에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6개 팀 56명의 컬링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초등학교 3곳과 신한대가 컬링팀을 창단할 예정이다. 더욱이 얼마전 폐막한 제95회 전국동계체전에서 남중, 여중, 여고가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의정부시 컬링팀의 수준은 높다. 이에 도와 의정부시는 의정부 종합운동장 내 유휴부지 2100㎡를 컬링경기장 건립예정지로 점찍었으며, 의정부시는 컬링장 건립 후 경기도 컬링팀을 인수해 시 컬링팀을 창단할 계획까지 짜놓고 있다. 한편 도와 의정부시는 컬링경기장 6면을 갖춘 국제 수준의 경기장으로 지을 계획으로 컬링장과 컬링팀의 성적은 빙질이 좌우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 유일의 전용경기장인 경북 의성컬링장은 빙질이 미흡하고, 태릉훈련장은 불량하다고 컬링 관계자들이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정부 컬링장은 국제수준의 빙질을 갖춘 최고시설로 지을 계획이며, 컬링장 서너개 면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생활체육으로서의 컬링 대중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그러나 도가 컬링장 건설 비용을 산정해보니 70억 원 이상이 필요하며, 컬링설비 구입 비용과 경기장 관리비까지 포함하면 10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재정이 열악한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일단 국비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도와 의정부시는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최대 50억 원을 지원받고 나머지 비용을 도와 의정부시가 절반씩 나눠 내면 재정부담이 적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도민들은 “대권행보를 보이고 있는 역대 도지사들의 얼굴알리기용 전시성 행사와 사업에는 천문학적인 혈세를 투입하면서 정작 체육진흥과 경기도 위상 홍보를 위한 사업에는 재원투입을 아까워 한다”며 “국비 지원만 기다리고 있을것이 아니고 전시성 사업을 줄이고 도비를 긴급 투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도 공무원 조직 일각에서도 “적자운영을 하면서도 방만한 조직과 직원복지에 혈세를 퍼붓는 도 산하 공공기관의 재원을 과감히 잘라내고 도민의 체육진흥과 경기도 위상을 올리는 사업에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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