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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청렴,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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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청렴,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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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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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덕 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의 역사 속에서 개인의 성공 또는 경제적 부유함이 개인적 삶의 지표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성공과 관련한 부패는 한편으로 용인되었고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 없다’는 등의 말로 어쩌면 그 부패라는 것을 우리도 언젠가는 저지를 수 있을 것처럼, 그래서 그 때를 대비해 마치 보험을 들어 놓을 것처럼 부패에 대한 온건한 태도가 만연됐다.

이러한 우리 모습의 현주소는 각종의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국가청렴도는 2018년도 기준 100점 만점에 57점, OECD 36개국 중에서도 30위에 불과하다. 과거 2년 동안 연속하여 상승했다고 하지만 같은 해 기준 세계 GDP순위에서 우리나라가 10위라는 높은 순위에 있는 현실과는 너무도 상응되지 않는 모습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 특히 2018년도 부패인식도 조사에서는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는 응답이 2017년도 66.8%에서 2018년도 53.4%로 13.4% 개선됐으나, 국민 과반이상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UN반부패의 날(12월 9일)을 계기로 ‘반부패 주간’을 12월 5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지정하였고 우리 서울지방보훈청에서도 이와 더불어 다양한 청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추진하는 모든 사항은 공직자에게 새로운 ‘도덕적 각성’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그것이 공직자 개개인에게 내재된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과 결합해 효과적인 청렴의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청렴이란 개념이 거대 담론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공직자들의 삶속에 긴밀히 동행하는 친구와 같은 의미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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