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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中 유학생' 새학기 입국에 대학들도 개강연기 등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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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中 유학생' 새학기 입국에 대학들도 개강연기 등 '초비상'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2.0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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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여파 경희·서강·광운·중앙대 개강연기...릴레이 가능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새학기를 앞두고 중국 유학생이 대거 입국을 앞두고 있어 대학 측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희대와 서강대가 각각 1주, 2주간 개강을 연기했고 광운대도 개강을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중앙대는 개강을 2주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또 건국대와 국민대, 동국대, 세종대,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졸업식과 입학식 행사를 모두 연기 또는 취소했다. 사람이 대규모로 모이는 행사 취소를 비롯해 대학들은 중국 유학생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은 2019년 기준으로 7만1067명에 달한다. 중국 유학생이 많은 대학은 대부분 서울 소재 대학이다.

중국 유학생이 각 대학에 많은 만큼 다른 대학에서도 앞으로 개강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 동국대는 1500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다녀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일까지 유학생 소재와 증상 여부를 전수조사했다. 전화 등을 활용해 후베이성을 비롯한 중국 방문자의 건강상태와 소재 등을 파악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중국에 방문했다 한국에 들어온 유학생들의 건강상태를 매일 파악하고 있다"며 "손세척제를 비롯해 열감지기도 학교에 들여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현재 개강 연기를 검토 중이다

또 세종대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개강일까지 학교에 가급적 오지 말아줄 것을 권고했다. 세종대 관계자는 "개강 연기도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도 기숙사에 사는 중국인 유학생의 방을 한국학생과 따로 배정하고 당분간 학교 등교 자제를 권고키로 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개강 연기도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국민대 또한 개강 연기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은 교육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촉구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도 "아무래도 교육부가 정확한 지시를 내려 주는 것이 (개강 연기) 의사 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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