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무경선 대충 경선시 물갈이 안돼...적합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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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무경선 대충 경선시 물갈이 안돼...적합도 조사”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2.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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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눈앞에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에 대해서도 적합도 조사를 하고 절대 평가를 진행한다.
 
현역 의원의 하위 20%로 평가된 지역은 정밀 검증을 진행키로 했으며 신인에 대해서는 공천심사 및 후보 경선에서 가산점을 최대치(20%)로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경우 현역 의원 60%가 무(無)경선으로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 안팎의 강한 우려가 제기되자 이른바 ‘물갈이’ 폭 확대를 위해 뒤늦은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에 나서는 것과 사뭇 다르다.
 
4일 민주당은 총선에서 단수로 지역구 후보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 64명에 대해서 공천 적합도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핵심관계자가 밝혔다.
 
적합도 조사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종합심사의 평가항목 중 하나로 전체 공천심사 중 40%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 능력(10%), 도덕성(15%), 면접(10%) 등이다.
 
당초 전략 지역으로 지정된 15곳을 제외한 238곳의 공모 지역구 가운데 복수의 후보자가 신청한 지역에 대해서만 공천 적합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적합도 조사가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 공천 내지 후보 경선 등을 위한 평가 자료인 만큼 현역 의원이 단수 신청한 지역은 조사 필요성이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후보 공모 결과 현역 의원 출마자 109명 가운데 경쟁자가 없는 단수 후보자가 59%(64명)를 차지하면서 대대적 물갈이가 물 건너갔다는 평가와 비판이 나오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은 이들을 완전히 비공개하고, 최고위원회의 요청으로 공관위가 공천 적합도 조사 시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대통령 이름을 대표 직함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관계자는 “현역 의원이 단수 신청한 지역은 특별히 적합도 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봤는데 공천 절차나 과정에서 ‘현역이 먼저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역 의원에 너무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무경선으로 대충 경선할 경우 물갈이가 안 되기 때문에 적합도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천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가 시작되는 9일 이전까지 현역 의원의 단수 공천 신청 지역에 대해서도 적합도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공관위는 현역 의원에 대한 경쟁력을 절대 평가할 계획이다.
 
공관위 심사 결과 현역 의원 1명만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이 전략 지역 등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선 영입 인재가 이 지역에 배치될 수도 있다. 민주당은 하위 20%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의 지역에 영입 인재를 경선 후보 내지 전략 후보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더 정밀하게 검증한다.
 
하위 20% 지역의 경우 단수 공천 없이 경선을 원칙으로 후보 공천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또 정치신인에 대해서는 공천심사 및 경선에서 가산점 20%를 배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한 적이 없거나 당내 경선에 출마한 적이 없는 사람 등 정치 신인에 대해서는 10∼20%의 가산점을 줄 수 있는데 최고치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당 공천이 현역 의원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친문(친문재인) 마케팅’을 우려, 청와대 출신 정치신인에 대해서는 최저치인 10%의 가산점을 주는 것을 실무적으로 검토했으나, 적합도 조사에서 대표 직함에 문 대통령 이름을 못 쓰게 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정치신인의 경쟁 후보자가 여성·청년일 경우에는 신인 가산점을 10%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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