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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명단 확보...유증상자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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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명단 확보...유증상자 자가격리”
  • 한영민기자/ 대구 신용대기자
  • 승인 2020.02.26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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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1만2천명 명단 지자체 전달
자택 방문해 검체 채취 후 진단검사
대구시·경기도, 신도 전수조사 착수
대구지역에 의료인 205명 자원 쇄도

 

정부는 26일 신천지 신도 21만20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유증상자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 신천지 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21만2000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날 지자체에 명단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괄조정관은 “지자체들은 신도를 대상으로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 뒤 (지자체에서)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신도 90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본격화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접촉을 막는다면 지역 사회로 광범위한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도 993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도는 “25일 신천지 측에서 경기도 연고가 있는 신도 4만여 명의 명단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이미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 과천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전화 문진 등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이 제공한 명단에는 도내 신도 3만3582명과 16일 신천지 과천예배 참석자 9930명이 포함돼 있으며 상당수는 중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전수조사를 통해 신도들에게 당시 과천예배 실제 참석 여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행적이 불명확하거나 이상 증세가 있으면 분류해 격리 및 진단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전수조사는 시·군 지자체나 지역 보건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도가 직접 실시한다. 확산 방지의 시급성을 고려해 고위험군인 16일 신천지 과천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를 먼저하고 나머지 경기도 연고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전담할 사무실을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해 신속히 조사를 끝내고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지역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서 200명이 넘는 의료인들이 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한 의료진 205명 중 의사 11명, 간호사 100명, 간호조무사 32명, 임상병리사 22명, 행정직 등 40명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대구지역의 코로나19 선별검사에 참여한 의료인 등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운영 중단에 따른 손실, 의료활동에 필요한 각종 비용 등 경제적인 보상과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을 치하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확진자를 수용하고 치료할 병상과 의료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앙 정부와 보건당국의 신속한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권 시장은 “지난 1주일 동안 정부에 호소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제가 직접 서울, 경기, 경남, 울산 시장·도지사님께 전화해서 시·도가 준비하는 병원시설 이용을 부탁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정세균 국무총리가 병상 확보를 위해 직접 뛰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이 자리를 빌려 정부와 전국 시·도에 부탁드린다. 환자들을 격리 치료할 수 있는 병원시설과 의료인력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대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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