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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제101주년 3·1절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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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제101주년 3·1절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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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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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은 서울지방보훈청 보상지원팀장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중략”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기미독립선언으로 시작된 만세운동. 이는 1910년 나라를 빼앗기고 무력통치로 일관해 온 일본에 맞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우리민족의 의로운 항거였다. 3·1운동은 맨몸으로 남녀노소, 계층 구분없이 전국각지에서 동참하여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비폭력 저항으로 남았다.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전체 인구의 약 1/10인 202만명이 참가하여 사망 7천여 명, 부상 약 16천 명, 체포 약 47천 명 등의 희생이 있었다. 비록 일제의 탄압으로 독립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형성된 독립정신은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광복의 원동력이 되었다. 한편 대외적으로는 인도의 비폭력 독립운동, 중국의 5·4운동 등 다른 나라의 민족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나라를 빼앗기고, 독립을 기약할 수조차 없는 암울한 상황에서도 국가를 위해 자신은 물론 일가권속을 희생해가며 항일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이러한 역사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자랑스럽지 않은 나라로 생각하며, 심지어는 국가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 세기 전처럼 나라를 빼앗기고 의지할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정말 상상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일제에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기까지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제101주년 3·1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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