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비롯, 야권 통합신당 창당 과정에서 소외된 민주당내 세력들이 ‘정중동’ 속에 와신상담하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 등 창당 주도세력과 당장 각을 세울 경우 ‘반통합파’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점에서 한껏 몸을 낮추고 있지만, 당내 주도권 탈환 구상에 차질을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속내가 복잡하다. 적어도 6^4 지방선거 때까지는 김 대표와 안 위원장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어 당분간 친노와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계 등의 입지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지역구인 부산에서 머물러온 문재인 의원도 13일 상임위 참석 등을 위해 잠깐 상경했다 다시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문 의원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공천룰’과 관련, 민주당이 소수세력인 새정치연합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구주류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당내 ‘정치교체^정당 재구성을 위한 혁신모임’(가칭)은 전날 만찬 회동을 하고 신당 창당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에 따라 진행되야 하며, 당 정체성도 훼손되면 안 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3선의 강기정 오영식 최재성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5대5’ 통합정신에 따른 지분 나누기 양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신당 명칭에서 ‘민주’자가 빠지게 될 듯한 흐름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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