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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公, 공사채 발행액 2조5952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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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公, 공사채 발행액 2조5952억 '역대 최대'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4.11.13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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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도시공사의 올해 공사채 발행액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도시공사는 12일 연말까지 2조 5952억 원의 공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1조 7795억 원의 공사채를 발행한 도시공사는 연말까지 8157억 원 어치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발행액과 비교해 약 1500억 원 늘어난 것이며, 연간 발행액 가운데는 역대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도시공사의 연간 공사채 발행 규모는 1조원 안팎이었는데, 검단신도시 등 대형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2조원대로 크게 늘게 됐다. 올해 발행액의 70%에 이르는 1조 8000억 원 가량이 빚을 갚기 위해 발행하는 차환용 채권이다. 대형 개발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지부진하면서 빚으로 빚을 갚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도시공사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조2천억 원을 들여 검단신도시 토지 보상을 마쳤다. 보상비 마련을 위해 공사채를 발행했으나, 사업 진척이 안 돼 투자금 회수가 안 되는 상황이다. 도시공사는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공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투자금이 회수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환 만기가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몰려 있어 차환용 채권 발행이 불가피하다”며 “이후에는 만기가 분산돼 있어 사정이 좀 더 나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도시공사 부채는 8조 4491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341%에 이르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의원(새누리^대구달서병)이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지방공기업 영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4년간 이자비용을 가장 많이 지불한 지방 공기업은 2879억 원을 부담한 인천도시공사로 밝혀졌다. 도시공사는 오는 2017년까지 2조 7810억 원의 부채를 감축해 부채비율을 195%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투자유치가 부진한데다 정부로부터의 감자 압박도 가해지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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