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면 망양리 끝자락에 오징어판매장 운영 죽변항·후포항서 제철 울진·붉은대게도 판매 온몸이 젖어도 좋은 듯 한숨에 달려드는 경북 울진의 겨울바다는 현기증을 일으킬 만큼 매혹적이다.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에 위치한 오징어 풍물거리의 바다는 두 얼굴을 가진 시골 어촌마을을 품고 온화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사납게 달려드는 푸른 파도는 겨울바다를 눈 바다로 만들어 버린다. 시린 파도와 바람을 맞으면 한 입 베어 문 오징어로 마음까지 녹인다는 기성면 망양리 동네 끝자락에 위치한 오징어판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울진 산 오징어와 돌미역만 판매하고 있다. 북쪽으로 달리다보면 쪽빛 바닷길에 원남면 덕신교차로에서 왕피천 하구까지 18km의 바닷길엔 파도와 시간이 조각해 놓은 촛대바위를 만날 수 있으며, 수천 년간 성난 바다와 싸워온 세월의 흔적으로 우뚝 버티고 서 있어 빼어난 경관을 선사한다. 이처럼 울진은 동해안에서 가장 운치 있는 80여㎞의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보면 인심 좋은 죽변항과 후포항에서 덤으로 제철 맞은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도 맛볼 수 있어 겨울철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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