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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 가득 가평5일장, 보고 맛보고 즐기고 '오감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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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 가득 가평5일장, 보고 맛보고 즐기고 '오감만족'
  • 가평/ 박승호기자
  • 승인 2014.05.09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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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구수한 말투와 푸짐한 덤으로 진한 인심까지 전하는 ‘가평5일장(사진)’이 봄나물 내음 풍기며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매월 5일, 10일, 15일 등 5일마다 가평 장터길 일대는 가평5일장이 열려 여기저기 왁자지껄 활기가 넘친다. 5일장에는 칸칸이 줄 맞춰 진열된 상품과 카드만 내면 모든 물건이 계산되는 편리함은 없지만 그보다 더 값지고 풍성한 재미와 온정을 찾을 수 있다.

오전 8시 가화로 상점가 입구에서 장터 1·2·3길과 보납로 3·4번 길까지 골목골목 좌판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장이 선다.

장터길을 중심으로 ‘ㅂ’자형으로 형성된 가평5일장에는 젊은 상인뿐 아니라 직접 산에서 따오신 산나물과 신토불이 채소들을 담아 오신 할머니들까지 두런두런 장터 한곳에 자리를 잡는다.

특히 5월의 장터에는 두릅, 엄나무, 방풍나무, 곰취, 쑥, 돌나물, 미나리싹 등 신선한 봄나물 향기가 가득하다. 말만 잘하면 천 원짜리 몇 장으로도 산나물을 봉지 가득히 담아올 수 있다.

장터에서 먹을거리는 빠질 수 없는 재미다. 마치 올챙이 마냥 입안에서 미끄러져 넘어가는 구수한 올챙이국수와 쫄깃한 촌떡(메밀전병), 달콤한 꿀이 가득한 호떡과 방금 찐 따끈한 찐빵, 족발, 닭발, 오돌뼈 등 막걸리를 부르는 요리까지 풍성하다.

과일, 생선, 건어물과 견과류, 각종 잡화전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골 장터만의 재미와 정취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오전 10시부터 북적이던 장터는 오후 6시가 되면 발길이 한산해져 7시가 되면 파장한다. 파장 즈음 장터를 찾으면 ‘떨이’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도 팁이다.

가평5일장과 청평5일장은 전철역이 가까워 외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 중 하나다. 가평역과 청평역에서 내려 버스로 5분이면 장터에 도착한다. 가평, 청평버스터미널에서는 걸어서 3분 정도면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가평/ 박승호기자
seungh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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