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시설관리공단은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화암동굴 야간 공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야간 공포체험은 동굴 내부의 조명을 모두 끈 상태에서 개인용 손전등을 이용해 입장하면서 1시간 동안 동굴을 관람하는 이색체험이다. 음향효과를 이용한 천둥과 번개 소리, 그리고 옛날 문 여닫는 소리 등 다양한 효과음을 통해 공포를 느끼는 순간 귀신등장으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이다. 화암동굴 1803m 구간에 호러존 20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저승사자, 처녀귀신, 늑대인간, 강시, 마녀 등으로 분장한 출연자들이 불시에 등장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귀신들은 일제강점기 때 천포광산(화암동굴) 개발 당시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금을 캐다 사망한 광부 귀신들과 관광객들이 한 바탕 소동을 벌이며, 숨바꼭질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동굴 공포체험 운영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화암동굴은 평균 기온 10~13℃를 유지하고 있어 시원하다.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야간 공포체험에는 지난해 9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입장객들의 안전을 위해 일일 400명으로 제한하는 한편 체험기간 중에는 화암면 지역의 특산품인 토마토 직거래 장터도 개설해 산지 가격으로 토마토를 구입할 수 있다. 체험을 희망하는 관람객은 정선군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거나 현장 구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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