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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화두는 '안전'.... 안전공약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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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화두는 '안전'.... 안전공약 '봇물'
  • 서정익기자
  • 승인 2014.05.22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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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4 지방선거의 최대 화두로 ‘안전’이 떠올랐다. 여야 후보들은 21일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원전 안전 확보, 대형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 산업재해 예방 등 안전과 관련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워낙 큰 탓에 표심의 향배가 국민안전과 관련한 공약에서 갈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안전 공약을 놓고 정면으로 격돌하고 있다. 정 후보는 서울시 안전예산이 오세훈 전 시장 때보다 1000억 원 줄었다는 점 등을 내세워 ‘서울은 위험한 도시’라고 박 후보를 공격하며 안전을 키워드로 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는 안전 교육훈련 예산 6조원 확보와 함께 안전기획관리관 신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안전체험관을 찾아가 지진상황을 체험하는가 하면 하수관로 속으로 들어가는 등 ‘안전 시장’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는 ‘안전 서울’을 모토로 선거 캠프를 연 데 이어 “안전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며 관련 예산 2조원 추가 확보, 지하철 노후차량과 노후 시설 전면 교체, 시장 직속 재난 컨트롤타워 설치 등 10대 안전공약을 내놓았다. 부산은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위한 후보 간 공약 경쟁이 뜨겁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는 선거운동의 첫 방문지로 고리원전을 선택할 정도로 원전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설계수명을 다한 고리원전 1호기의 2017년 폐로를 공약의 맨 위에 올려놓았다. 무소속인 오거돈 후보는 안전진단 후 1호기의 즉각 폐쇄와 실시계획이 승인된 신고리 5, 6기의 전면 철회를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는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시장 대신에 재난 전문가에게 맡기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맞서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는 ‘안전과 생명의 도시를 위한 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켜 시민과 함께하는 재난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름에서부터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워게임 재난안전센터(가칭)’ 설치를,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영국 국가재난위험평가제도(NRA)와 같은 ‘경기도 재난위험평가제도’를 각각 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부시장을 안전 전담 책임관으로 두기로 했다. 경쟁 후보인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인천 재난위험평가제’를 도입, 예방에 우선 정책을 두겠다고 밝혔다. 국가 기간산업이 집중된데다 최근 각종 사고가 잇따른 울산에서는 후보들이 산업재해 예방과 관련된 공약을 경쟁하듯 내놓았다. 김기현 새누리당 후보는 ‘안전도시 으뜸 울산’을 기치로 ‘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과 재난 통합컨트롤 타워 ‘울산 U-CITY 통합관리센터 구축’을, 이상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산업재해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각각 슬로건으로 내걸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지사 후보는 ‘강원 안전보장회의’를 만들어 통합 지휘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안전관광을 위한 전세버스 알림정보 시스템’,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장 후보는 ‘재난방재 예산 2% 확보’ 등과 같은 이색 안전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감 후보들도 앞다퉈 안전과 관련된 정책을 공약의 상위에 올려놓았다. 고영진 경남교육감 후보는 학생 안전체험관을 설치하고 모든 초등학교에 ‘등·하교 안심알리미’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정호 후보는 학생수련 활동에서 수상안전과 심폐소생술 등의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의무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부산교육감 선거에 나선 정승윤 후보는 교육감 직속으로 ‘안전센터’를 설립하고,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때 현직이나 은퇴한 소방관을 동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후보는 대규모로 시행해오던 수학여행은 100명 이하의 소규모 테마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신환철 전북 교육감 후보는 ‘야외학습 사전 안전영향 평가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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