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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설렌다! 향긋한 가평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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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설렌다! 향긋한 가평의 봄
  • 가평/ 박승호기자
  • 승인 2015.03.2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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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 핫플레이스]
가평의 봄

●가평역(보납산, 자라섬, 남이섬, 이화원, 짚-와이어) 

서울이 남산을 대표하듯 가평에는 보납산(寶納山, 329.5m, 가평읍 읍내리)이 남산역할을 한다.유유히 흐르는 북한강과 그 북한강과 합류하기 위해 흐르는 가평천의 굴곡을 양 옆으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야트막하지만 암릉과 몇 개의 능선, 동굴 등 여느 산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전부 즐길 수 있는 산이다.

보납산은 특히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 조선 최고의 서예가 한호(호는 석봉)와 관련된 흔적으로도 유명하다. 보납산은 선조 32년인 1599년 한석봉이 가평군수를 지낼 때 이 산을 유달리 좋아했는데 보납산 전체가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석봉(石峯)이라서 그 이름을 따 호를 석봉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그리고 2년 후 가평을 떠나면서 보납산에 벼룻돌과 아끼던 보물을 묻어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온다.그래서 산 이름도 '寶納山'이라 했다는 설도 있다. 

정상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뿐만 아니라 남이섬, 자라섬, 가평시내가 한눈에 들어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보납산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국내 최고·최대의 자라섬 캠핑장이 있다. 이 캠핑장은 TV속에서도 많이 봐온 캐라반 등 다양한 시설이 눈길을 끈다.캐라반엔 침대, 샤워실, 화장실, 옷장, 수납장, 냉장고 등이 모두 완비돼 있어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야영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자라섬캠핑장은 직접 텐트를 가져와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 191개 사이트와 캠핑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95개 캐러밴사이트를 갖추고 있다.특히 캠핑장 주변엔 남이섬, 생태테마크인 이화원, 가평 짚-와이어 등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관광지들이 즐비하다.

●상천역(호명호수) 

가평8경중 제2경인 호명호수는 15만㎡(4만5000 평)크기에 267만 톤의 물을 담아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한다. 하늘과 맞닿은 이 호수 주변에는 팔각정과 전망대가 있어 이곳에 서면 푸른 물과 파란 하늘이 쪽빛을 만들어내 싱싱함과 젊음을 안겨준다.특히 팔각정에 올라 시선을 반대편으로 돌리면 호명호수의 원 물길인 푸른색을 띤 청평호가 내려 보여 2층 호수 갖은 느낌을 준다.1.9km 길이의 호숫가에서는 자전거도 탈 수 있다. 

산 정상, 호숫가에서는 타는 자전거는 마치 신선이 된 듯 한 기쁨을 주며 자연에 녹아들게 한다.호명호수와 더불어 산 아래로 길게 펼쳐진 계곡은 훌륭한 휴식처로서 등산과 함께 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이 호수는 안전과 자연보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선버스가 정상까지 운행한다. 

승용차를 가져온 사람은 호수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노선버스로 옮겨 타거나 걸어 올라가야한다. 조금의 번거로움은 정상에 오르면 보상을 받고도 남는다. 호명호수는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속까지 정화되는 쾌적함과 상쾌함, 여유로움, 대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명호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청평역(쁘띠프랑스) 

청평댐을 지난 자라섬과 남이섬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형형색색의 지붕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쁘띠프랑스이다.프랑스 남부지방의 전원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쁘띠프랑스는 생텍쥐페리의 소설인 어린왕자를 콘셉트로 아기자기한 건물과 조각들로 꾸며진 동화나라다. 

생텍쥐페리 기념관과 마을 곳곳에 설치된 어린왕자, 사막여우 술주정뱅이 등의 조형물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흐르는 오르골하우스와 골동품하우스, 유럽 전통인형이 전시된 인형의 집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문화를 녹여낸다. 

특히 150년 된 프랑스 고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주택전시관에는 18세기와 19세기에 프랑스 주택에서 사용하던 각종기구와 생활용품도 전시돼 있어 프랑스 실생활을 엿볼 수 있다. 마리오네트 댄스 퍼포먼스, 인형극, 오르골 시연 등 다양한 공연도 이어져 동심과 따뜻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대성리역(대성호반, 각종 MT 장소) 

경춘가도의 마석을 지나 구운천을 넘어 대성리역을 중심으로 북한강변에 펼쳐진 너른 들판은 자유로움과 싱싱함이다. 대성리역에 내려 역을 등지고 조금 걸으면 강변과 통하는 길에 이른다. 낯선 풍경에 걷다보면 어느새 강변에 와 닿는다.

강변에는 산책로와 잘 정비된 자전거길이 운치를 더해 흥얼거림이 절로난다.특히 이곳은 MT하면 떠올리는 명소로 젊은이들은 물론 장년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역 주변으로는 MT는 물론 피크닉장, 야영장등을 갖춘 펜션들이 들어서 가평의 자연과 봄이 와 닿는 소리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대성리는 주변의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과 서울과의 가까운 접근성 덕분에 인기가 높다. 

 

[전국매일신문] 가평/ 박승호기자
seungh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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