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김순남칼럼-신·변종사기 적극 대처하라
상태바
김순남칼럼-신·변종사기 적극 대처하라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4.02.16 0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카드 등에서 1억여 건에 이르는 국민들의 금융신상정보가 몽땅 털린 가운데 최근에는 신·변종전자금융사기(피싱)에 파밍·메모리해킹·스미싱으로 이어지더니 이젠 사기유선전화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피싱·파밍·스미싱·메모리해킹은 최근 몇 년째 이어지는 신종전자금융 사기수법이고 올 들어 사기메일에 유선전화 소액자동결재가 되는 변종사기수법까지 등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8월까지 통신·인터넷을 통한 보이스 피싱·파밍·스미싱·메모리해킹 등으로 인한 사기피해건수가 2만 8827건에 피해액은 439억 원에 달하는 집계가 나왔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피해액으로는 보이스 피싱이 328억 원에 이르고 스미싱은 2만 3861건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고전수법인 보이스 피싱은 여전히 피해가 막대하고 신종금융사기 수법들도 급증하고 있어 국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진화하는 IT를 이용한 사기수법을 막기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기능을 할 수 있는 전담부서와 관련 부처간 유기적인 협력체계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이스 피싱은 전화로 개인정보를 빼내서 범죄에 사용하는 고전적 사기수법이다.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정상사이트에 접속하더라도 가짜사이트로 유도돼 이용자가 입력한 보안카드번호 등 금융거래정보를 가로챈 뒤 돈을 빼가는 수법은 신종금융사기다. 스매싱은 휴대폰 소액결제사기이며 메모리해킹은 파밍보다 더 진화한 해킹기법으로 정상인터넷뱅킹 사이트에서 입력한 비밀번호가 악성코드감염으로 유출돼 돈을 가로채는 범죄다. 얼마 전 북한 2인자인 장성택이 처형되고 난 다음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장성택 처형 영상보기’라는 신종사기메일이 휴대폰이나 개인컴퓨터에 올라오고 있다. 이 메일을 여는 순간 자산의 계좌에서 25만 원이나 날아간다고 한다. 또 서울 국번(02)의 한 일반전화의 경우 벨이 한·두번 짧게 울리고 벨이 끓어지는데 이 전화를 받거나 걸 경우 2만 3000원이 자동 결제된다고 한다. 수신자가 혹시 급한 지인의 전화인줄 알고 이 전화로 확인통화를 하면 받는 사람은 없고, 2만 3000원이 자동 결제된다고 하니 받지도 걸지도 말아야 한다. 필자의 지인들은 휴대폰에 아예 이 전화번호를 ‘사기전화’라고 저장해 자신의 휴대폰에 이 전화번호가 뜨면 지워버린다고 한다. 통신담당 경찰수사대에서도 손을 못 댈 정도로 최첨단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사기행각을 한다하니 각별히 조심하고 지인들에게도 알려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다 새해 들어 새 주소를 사용하는 틈새를 교묘히 악용하는 신종보이스 피싱이 금융기관상담원으로 가장해 고객들이 거래하는 해당은행이라며 주소변경 건으로 전화를 하고 있다. 금융기관 상담원으로 가장한 이들은 도로명 주소변경에 따른 친절한 설명을 한 다음 안내멘트(ARS)로 연결되면 주민번호뒷자리를 누르라고 한다. 그리고 난 다음 “본인계좌가 맞냐”고 확인한 후에 “보안강화를 위해 비밀번호를 누르라”고 한다. 이때 정말 조심해야한다. 금융거래고객들은 이때 비밀번호 누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예금이 빠져나게 된다. 바로 이들이 신·변종 보이스 피싱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는 주소변경시에나 어떠한 경우에도 비밀번호나 계좌번호 같은 것을 묻지 않는다. 주요카드사에서 1억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바람에 이들 신종금융사기나 이메일 또는 전화사기까지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금융사기 등이 날로 진화되고 있으나 금융사나 금융당국은 굼뜨기가 짝이 없다. 금융사들은 신·변종사기수법이 발견되면 즉각 고객들에 알려주고, 금융당국과 경찰 등에 보고해 대응책을 강구하는 한편 고객들에 경각심을 높여줘야 한다. 이들 신·변종사기꾼들은 안보차원에서 가중처벌을 통해 일벌백계의 강력한 처벌로 다시는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이 땅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