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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남칼럼-성남시 어르신들 恭敬 전국에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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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남칼럼-성남시 어르신들 恭敬 전국에 확산되길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4.05.0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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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는 산하단체와 홀몸어르신들을 잘 보살펴 2년 연속 경기도로부터 우수기관표창을 받은 가운데 전국기초단체 최초로 어르신들에 매월 20만원씩의 기초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정치인들은 어르신들을 찾아 연신 90도로 허리가 휘어 저라 인사를 하며 “이것 해드리겠다”, “저거 해드리겠다”면서 표를 부탁할 것이다. 4년 내지 5년 선거 때만 되면 변함없이 볼 수 있는 광경으로 처음 보는 외국인들은 “동방예의지국이라 역시 다르다”고 칭찬할 만하다. 돈 많은 부모의 재산상속이 예견돼 자식들이 연일 손자손녀, 며느리가 문턱이 닳도록 부모님 댁을 찾아 효도를 약속하는 모습과 어찌 같다 아니할 수 있는가.하지만 대부분의 자식들은 재산상속 후 발길이 뚝 끊긴다.많은 정치인들은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든, 낙선자든 어찌 한결같이 똑 같은지 발길이 뚝 끊긴다. 그래도 어르신들은 또 4년·5년 뒤를 기대해 본다.그래서 기초노령연금에 대한 약속이 지금필요한 시기다.“그간 고생하셨으니 연금을 20만원씩 준다”는 등등 장밋빛 선물에 어르신들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투표장으로 가서 그래 자식들도 안주는 용돈을 20만원이나 준다는데 찍자, 찍어야지 하는 노인들이 많았던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대한민국 자식들이, 공무원들이 20일 월급 받듯이 매월 25일(연금지금일) 정기적으로 부모통장에 용돈을 보내드리는 자녀가 얼마나 있을까?어르신들은 많은 용돈보단 적든, 많든 정기적으로 자식들이 보내주는 용돈이 노후 생활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기초노령연금의 안정적 지급약속이행이 그 무엇 보다 중요하다 하겠다.나랏님이, 정치인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선거를 위해 공약해 믿고 기다렸던 노령연금을 자기들 마음대로 준다, 안준다하면서 어르신들의 가슴에 또 아픈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어르신들이 말한 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당선되기 위해 마음대로 약속하고 기다리라해 놓고, 신의를 저버리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성남시는 달랐다. 중앙정부가 못하면 지방정부라도 하겠다고 나섰다. 지방정부도 100만 시민이 살고 있는 작은 정부다.이재명 성남시장은 신뢰와 원칙행정을 이야기 하면서 어르신 모시기 좋은 성남을 만들기 위해 어르신예우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소위 말하는 총대를 맺다. 국회법제정 관계없이 성남이라도 어르신들의 기초노령연금 20만원 지급하는 기틀을 마련해 중앙정부약속을 성남만이라도 지켜 어르신들에 행복을 드리겠다고 한다.성남시 40년 역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현재 성남을 이룩하는데 1등 공신인 바로 60대 이상 어르신세대에 대한 예우는 당연한 의무라고 본다.이재명 성남시장이 약속한 것도 아니다. 대통령후보들이 스스로 공약한 것을 지키지 않는 것을, 성남시가 자동이체로 매월 26일 용돈을 드린다는 기틀을 만들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돌출행동을 한다고 비판하지만 어르신들에 용돈을 드리겠다는데 이것이 무엇이 그리 큰 문제인가? 자기들이 당선되면 해주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예산타령, 법 타령으로 책임회피를 하고 있는데···약속·신뢰·신의, 이 또한 선진국으로 가는 시발점으로, 지키지 못할 약속은 시작부터 하지를 말아야 했다.아무리 선거에서 당선이 중요하다고 해도 어르신들은 선거이용대상(?)이 아니라 이 시대를 견인해 현재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밑거름으로 희생세대로, 내 부모처럼 예우받고 존경받아야 할 세대로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누려야 한다.성남시는 기초노령연금 20만원 지급을 위해 미리부터 예산을 편성하고, 시의회를 설득해 조례를 제정했고, 오는 7월부터 지급준비가 끝났다고 한다.이제 전국지방자치단체들은 성남시를 보고 배워라. 이젠 어르신들이 선거이용대상이 아닌 이 시대를 견인한 존중받는 세대로 함께 동행해야하는 내 부모님으로 모셔야 한다.국회법제정 관계없이 기초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성남시 어르신들의 행복한 소식이기도 하다.우리나라 한류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듯이 성남시의 어르신 공경하는 풍토가전국적으로 들불처럼 펴져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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