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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석 칼럼-지자체장, 地域行事에 시간을 낭비치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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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석 칼럼-지자체장, 地域行事에 시간을 낭비치 말라
  • 지방부 국장
  • 승인 2014.08.2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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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공직자들은 하나같이 하루하루를 아주 분주하게 보낸다. 특히 지자체장들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당일 결재(決裁)도 못할 때가 일쑤다. 이러한 제반문제들은 이들의 공통적인 특이사항이라 할 수 있다.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이 우선> 지자체장들에게는 주민들의 표(票)를 의식한 어쩔 수 없는 행위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이는 지방자치 발전에는 조금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문제는 지자체장들보다 주민 등 사회단체장들에게 그 책임이 더 크다. 반드시 지역의 수장(首長)이 본인들의 행사에 얼굴을 내밀어야만 행사가 빛나는 것은 물론, 체면과 권위가 선다는 그릇된 낡은 사고방식 때문이다. 지자체장은 모름지기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할 자리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급기관, 즉 광역단체(廣域團體)를 비롯, 중앙정부(中央政府), 국회(國會) 등을 찾아 지역의 현안사항 해결과 예산확보를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해야 한다. 그러한 위치에 있는 지자체장들이 지역의 행사에 시간을 허비한다면 주민들에게 득(得)보다는 실(失)을 불러온다. 따라서 주민들과 사회단체가 지역발전과 복리향상을 기대할 요량이라면 애당초 자치단체장의 참석을 요구하거나 유도하지를 말아야 한다. 反面에 지자체장들은 산적한 지역의 현안문제들을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사전(事前)에 서한문(書翰文)을 띄워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다면 이해 못할 주민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니까 지역의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 부단체장 또는 실ㆍ국장(室ㆍ局長)등을 참석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票만을 의식하는 행정은 타파해야> 전국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지자체장의 역량에 따라 그 지역의 발전을 가져 오느냐, 아니면 퇴보(退步)를 불러 오느냐로 가름된다. 票만을 의식해 행사장만 찾는다거나, 함량미달 또는 무능한 지자체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땐 공직내부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불행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과거사에서 수두룩하게 봐 왔다. 불법과 부정을 저질러 도중하차함에 따라 고비용이 소요되는 재선거를 비롯, 독단(獨斷)과 독주(獨走), 편협(偏狹)과 불공평(不公平), 우유부단(優柔不斷)과 고압적(高壓的) 태도, 문제 회피 등으로 주민간의 갈등을 조장했던 일도 비일비재(非一非再)했다. 자고로 지자체장들은 이러한 부정적인 문제들을 타파하고 오직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에 매진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通해 몸소 지역발전을 꾀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본인의 소신을 솔직하게 털어 놓고 동의를 얻은 지자체장이 하나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바로 김연식 太白市長이다. 강원도 남동부지역에 위치한 태백시(太白市), 필자(筆者)가 알고 있는 太白市는 백두대간의 중심이며, 우리나라 유일의 고원도시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과거에 탄광업이 발달된 인구 5만 여명에 불과한 고즈넉한 조그만 소도시다. 이 소도시의 수장(首長) 김연식 太白市長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他 지자체장들에게 영향이 미치기를 바라는 바람에서 예(例)를 들고자 한다. 金 市長은 재정자립도가 21.6% 밖에 되질 않는 현실에서 지역의 현안사항 해결과 살기 좋고 잘사는 태백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상급기관인 강원도를 비롯, 중앙정부를 자주 찾아야만 되므로 지역행사 참석 요청을 자제해 달라며, 지역 내 78개 사회단체장들에게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江原道 太白市長을 벤치마킹하라> 진정으로 태백시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낼 수 없다. 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지자체장의 이러한 사고(思考)는 全國의 모든 지자체장들이 반드시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 이젠 선심성 예산낭비나 인기 위주의 행정은 멀리하고 김연식 太白市長처럼 실속 위주의 행정을 펼쳐 나갈 때 진정으로 그 지역의 수장(首長)으로서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어느 지자체든,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조직의 운용 또한 중요하다. 조직의 활성화 측면에서 지자체장은 首長으로서 흐트러지기 쉬운 조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상대방을 격려하는 마음가짐과 동시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조직에 균열이 생기는 원인은 대부분 首長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치단체장은 必히 지방의회, 광역자치단체, 중앙정부 등과의 관계에서도 협상력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꼭 협조를 받아야 할 정책(政策)은 사전조사를 충실히 해 자료와 논리로 상대기관을 성실히 설득할 수 있는 지혜도 갖고 있어야 한다. 혹여 이권이나 금품수수가 포함된 이른바 ‘정치력’을 동원한 해결방식은 분명 멀리해야 한다. 또한 자치단체장들이 對 주민들과의 공약사항에 대한 이행을 위해 의욕만을 앞세우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주민들과 가장 밀접한 일선행정은 공무원들과 주민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무원과 주민들과의 교감(交感)은 필수 중의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한낱 공염불(空念佛)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지자체장들이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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