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김순남 칼럼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성남시의회
상태바
김순남 칼럼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성남시의회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5.07.12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성남시의회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폭언·고소·고발 등으로 시민들이 등을 돌리는 의회였으나 7대 의회 들어 ‘시민에 신뢰받는 선진의회’를 표방하며, 집행부에 대안제시에 이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7대 성남시의회는 의회기능의 하나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보다는 대안제시, 격려 등 내적동기를 부여하고 있는데다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타인을 대할 때의 무조건적인 우월적 태도조차 사라져가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탁상공론 장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당리당략놀이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봉사자로 발로 뛰는 현장의정을 펼치고 있어 박수를 보낸다.그간 성남시의회는 전국에서 유명하기로 소문난 기초의회였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에서다.당리당략을 위해선 민의는 제켜두고 집행부와는 갈등과 마찰을 빗어 민생정치는 뒷전이 되기 일쑤고, 폭행·폭언·고소·고발 등이 난무하다보니 매 회기 때마다 파행으로 얼룩져왔다.이로 인해 성남민심은 점차 떠나면서 “더 이상 민의대변자로서의 역할은 없다”는 여론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시민은 없고 의원들만 있는 외로운 플랫폼! 성남시의회는 항상 레임덕상태였던 것이 지난해 7월 박권종 의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반전이 시작됐다.시민에 희망을 심어주고 행복을 드리는 제7대 전반기 시의회가 출범했던 것이다. 박 의장은 처음부터 행보가 달랐다.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수 있는 의장선거과정에서 발목 잡기에 나선 의원들을 관용과 포용으로 감싸 안으면서 화합과 상생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박 의장 당선이후 첫 7월 정례회의와 연이은 연말정례회의, 민감한 안건에 대해서는 양당대표협의를 거치도록 해 정쟁을 최소화 시켰고, 발언대에 서는 집행부의 국·과장에게 질책보다는 대안제시 책으로 대하도록 했다.이로 인해 집행부에 대한 갈등과 마찰, 서로 간 마음을 아프게 하던 불신감정은 점차 사라졌다.지난연말 의회로비에서 폐회연은 신청사개청이래 처음 있는 행사로 상생·화합·소통의 작은 결과물이 됐으며, 성남시의회는 올 초에 연간계획을 내놓았다.그중 눈에 띄는 것이 의원 17명이 참가하는 해외연수다. 선진국 의회사례를 배워 와서 성남실정에 맞게 접목해 의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지난달 9일 일정으로 항공권, 견학지, 숙박, 기타 등등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연수대상자들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특히 초선의원들은 선진국 의회사례습득에 거는 기대가 사뭇 컸다.하지만 그 기대는 100만 시민의 건강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메르스라는 전염병확산방지 예방차원에 따른 것이다. 다른 시·군 의회에서의 연수를 강행하는 바람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성남시의회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것이 바로 전국기초의회 최초의 메르스대책 TF팀 구성으로, 성남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 이미 발 빠르게 국가적 위기에 대비하고 나섰다.박권종 의장은 결코 쉽지 않는 용단을 내렸다. 위약금손실과 의원들 기대감 상실보다 시민의 건강을 먼저 챙겼다. 마스크·장갑 등 보호 장비착용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맨몸으로 시민들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제서야 시민들은 환영했고, 민의의 대변자를 찾기 시작했다. 게다가 여·야 정쟁으로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던 성남시의료원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처리됐다.성남시의회는 오는 20일 지역 및 의정발전에 노고가 많은 시민들을 각 동주민센터에서 1명씩 모두 49명을 선정, 박 의장이 직접 표창패를 수여하며, 감사인사를 전하기로 했다.또한 경기도 시·군 의원들이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올 하반기 개최한다고 한다.박권종 의장이 성남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도 시군의장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된 후 대외적으로 치러지는 가장 큰 행사다.성공적인 행사개최는 박 의장의 리더십의 재평가와 함께 의회의 위상이 한층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처럼 7대 전반기 박권종 의장은 참으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100만 시민에 희망을 심어주고 행복을 드리는 전국최고의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박권종 의장을 비롯, 의원들이 더욱 더 노력하면 시민들이 존경과 큰 박수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